미치 앨봄(Mitch Albom)의 첫 소설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2003)’입니다.

 그는 1958년생 미국인으로 음악가, 저널리스트, TV/라디오 방송인, 연극/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입니다. Brandeis university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젊은 시절은 밴드에서 피아노 연주가으로 활동하였고 이 후 저널리즘에 관심이 생겨 Columbia University에서 언론학 박사학위, 경영학 MBA를 받고 본격적으로 뉴욕에서 스포츠 저널리스트 및 컬럼리스트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작품활동을 하면서도 WJR radio의 일일 토크쇼를 진행하며  ESPN 과 SportsCenter에도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1995년 그가 결혼하던 해에 우연히 자신의 대학은사인 사회학 교수 Morrie Schwartz가 ‘루게릭 병’으로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음을 알게 되어 화요일마다 그를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그의 병원비 마련을 돕기 위해, 병상의 그와 나누었던 실제 이야기들을 모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1997)’ 이라는 회고록형식의 책을 써서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은 기대이상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점점 유명해지다 결정적으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소개되며 무려 6개월동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가 되고, 4년동안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라 1400만부이상 팔리는 등 회고록 장르 중에서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되었습니다.

 그 책으로 유명해진 미치 앨봄은 6년뒤인 2003년에 그의 첫 소설인 이 작품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을 출간했는데, 이 책 역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가 되어 38개국에 35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1000만부이상 팔렸고, 하드커버 책으로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되었습니다. 위 두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모두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이 후 전부 TV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그의 다른 대표작으로는 2006년에 출간된 두 번째 소설 ‘For One More Day’ 가 있습니다.  

  

 (줄거리)

 83세 노인 Eddie 는 Ruby pier라는 놀이공원의 정비공이다. 어린 시절 술과 카드놀이 빠져살던 아버지에게 이유없이 매질을 당하였고, 20대 때 필리핀으로 파병되어 좌측 무릎에 부상을 입은 후 관절염을 앓으며 평생 절름발이로 살아야 했으며, 50대 때 사랑하는 아내를 뇌종양으로 잃고, 자신이 결코 원치 않던 아버지의 정비공 일을 물려받아 평생을 살아온 그는, 자신이 상처뿐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해왔다. 어느 날 그는 놀이공원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에서 어린 소녀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후, 천국에 가게되고, 그 곳에서 자신의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얘기해주는 5명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미치 앨봄의 이 소설은 자신이 사랑하던 삼촌 Eddie Beitchman에게 바치는 소설입니다. 그의 삼촌은 소설속의 Eddie처럼 2차 세계대전 때 필리핀에서 군복무했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정작 자신이 성취해야 할 것은 이루지 못했다는 느낌을 늘 갖고 있었던 분으로, 한 때 고열로 병원에서 위독했을 때, 한밤중에 깨어 자신의 침대에서 죽은 친척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는 기이한 체험을 했고 그것을 가족들에게 얘기해 주었는데, 미치 앨봄은 이 얘기에서 영감을 얻어 책을 썼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누구나 한번쯤은 그 제목을 들어봤을 법한 매우 유명한 소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실망스러웠던 작품입니다. 작품속에 담겨있는, 삶과 죽음, 용서를 통한 관계 회복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좋은 느낌은 주지만 그다지 강렬한 인상과 깊은 감명을 주지는 못했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소설속 Eddie의 삶의 묘사가 기대와 다르게 너무 처절한 느낌을 주어서 읽는 동안 내내 불편한 느낌을 받았고, 전반적으로 2008년에 발간되어 비슷한 주제에 대해 많은 감명을 주었던 ‘The Shack(오두막)’이라는 책과 비교되어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리뷰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추천하는 책으로, 실제로 자선단체에 많은 기부를 하고 있는 휴머니스트 작가의, 삶과 죽음에 대한 고귀한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이 담긴 명작입니다. “ ‘낯선 이’란 단지 우리가  앞으로 알아가야 하는 가족일 뿐” 이라는 본문의 말에서 작가가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추천 

 

**이 책에서 발견한 명언들을 만나보시죠. **

 

"Strangers," the Blue Man said,"are just family you have yet to come to know."

"No life is a waste," the Blue Man said. "The only time we waste is the time we spend thinking we are alone."

 

“Sometimes, when you sacrifice thing precious, you’re not really losing it.

You’re just passing it on to someone else."

"Lost love is still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