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에서의 모든 승부는 1.4초안에 있다

다이빙은 평대위에서 발돋움을 하고 날아오르는 그 순간부터
물에 들어가는 그 1.4초 안에 모든걸 보여야 하는 운동이다.
그렇게 짧은 시간에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다이브를 읽는 순간
내가 다이빙에 얼마나 무지했었나를 스스로 깨닫게 될 뿐이었다.

단시간의 탄력적인 유연성과 순발력으로 모든 역량이 보여지게 된다
그 1.4초를 위해 수백, 수천번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뛰어내리며
물에서 하늘을 볼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를 만큼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다이빙은 실로 아름답고 탄력적이며 화려하진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빠져들수밖에 없는 운동인듯하다

어느 운동이나 그러하지만 노력과 천재성은 비교되기 마련이지만
어느 하나가 더 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노력없는 천재는 퇴보되기 마련이니까, 다이브를 보면서 천재성이 두드러진다기 보다는
정말 노력에 노력을 더하여 더 노력하는 열정을 느꼈다

영화 '국가대표'에서도 비인기 종목은 외면당하는 것에도 익숙해야하고
정말 좋아서 그것에 미쳐있어야 한다는것도 알았다
다이브는 그러한 생각을 확신으로 만들어 줬다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는 주인공들은 포기를 하더라도 뭐든, 해보고 하는 것이 좋고
뭐든 해보면 그때는 포기를 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알려주었다

새삼 깨닫게 된다.
나는 포기란 것을 생각보다 잘 하고 살았구나..

MDC 클럽의 선수들은 MDC 존폐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이빙에 대한 꿈을 접지 않고
아사키의 특명인 올림픽 대표 선수 배출' 이란 조건부 존속약속에도 불구하고 ..해냈다.
그저 다이빙이 좋아서 시작한 그들은 청소년 시기의 혼란과 다이빙에 대한 회한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꿈을 지켜냈다. 한번 알면 빠져나갈 수 없다는 늪, 1.4초의 쾌감이 그들을 잡은것이다.

시원시원 흘러가는 스토리는 긴장은 되지만 격하지 않은 경쟁구도와 우정 사이의 질투심을
매끄럽게 잘 흘려보냈다. 이것 또한 다이빙의 시원함이 주는 청량감이랄까

보통은 자신에게 닥친 시련이 최고의 시련이고 이겨내지 못하는 무거운 짐이 되고 벽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시기가 청소년기라면 어떨까..그 때의 우정의 중요함이란,
고등학교시절 친구들을 떠올리게 된다.

주인공들은 다이빙을 함으로써 많은 것을 잃는다
사랑도, 우정도, 자신에게의 시간도
하지만 결국은 얻었다. 자기 자신을.. 그보다 값진것이 있을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얻고 자신에게의 자신감과 확신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자 원동력이 되리라

이러한 통해 선수들은 더욱 발전하고 빛이나는것 같다.

언제나 도전은 두렵고 외롭다 하지만 그 끝에 있는 것은 빛나는, 더 높은 곳을 맛 볼 수 있다는 쾌감
그것은 우리를 멈추지 않게 한다.

다이브는 내게 목표를 주었다. 포기하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을 하라.
다이브를 읽고 있다면 당신 또한 도전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