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도 블랙대거 브라더스(black dagger brothers) 시리즈 입문.

우연히 중고책으로 산 것인데 알고보니 뱀파이어 시리즈물의 거장이었다.

 

그냥 또 책꽂이에 장식해두었다가 '먼저 읽어야 할 책' no.1으로 꼽고 이번에 읽게 되었다.

400페이지의 빡빡한 내용, 거기다가 아주 생소한 '뱀파이어 특유의 용어'들이 너무 많아 처음에 조금 헤맸는데.

내용을 읽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내가 아는 뱀파이어 시리즈 하면 - 트왈라잇 뿐이었는데,

또한 판타지를 전혀 좋아하지 않으므로 트왈라잇을 끝으로 뱀파이어 소설은 별로 읽을 생각도 안났는데,  

이 책은, 트왈라잇 보다 훨씬 스토리라인이 공고하고, 성인물이며, 내용도 더욱 다이나믹하다.

 

낮에 돌아다닐 수 없다는 것 빼고는 사람하고 별로 다를 것이 없는,

블랙대거 브라더스 시리즈에 나오는 뱀파이어들은,

fang을 수시로 드러내는 것 빼고는 사람과 똑같은 음식을 먹고, 사람의 피 대신 자신의 반려의 피를 마심으로써

강건하고 지속적인 파워를 얻는다. (사람의 피는 일시적 충족일 뿐 에너지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그래서 그들에게는 mate가 참으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부부 그 이상의 생명 연장의 도구이자 필수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설정도 근사하다. mating이 단순히 관계가 아니라 생명이자 구원일 수도 있다는..

mate가 없다면 sustainable energy를 얻을 수가 없다는 그런 설정으로 인해 짝없는 뱀파이어들은  삶이 불안정하다.

이 때문에, 블랙 대거 시리즈 형제들의 mate찾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단순히 결혼이, 사랑의 귀결이며 해피엔딩이 아니라 마르지 않는 생명수를 쟁취하는 것과 같은 인생 일대의 미션이랄까?

 

또 하나 특이했던 점은, 뱀파이어들은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마치 MEN IN BLACK에서 처럼 뾰로롱 하면 LESSER를 제외한 인간들은 '방금 무슨일?' 완전 기억을 잃는다.

 

 

소설의 큰 스토리 라인은,

블랙대거 브라더들의 수장이자, blind king이자 뱀파이어 순수 혈통의 유일한 계승자인 Wrath가,

브라더 중 한명이었던 D의 반인, 반뱀파이어 딸을 지켜달라고 부탁하고 불의의 사고로 죽자

그 딸인 엘리자베스를 만나게 되고 OVERLY POWERFUL CHEMI가 넘실대다 못해 뽕뽕 터져 하트 빵빵~

돌아가신 부모가 억지로 맺어준 FEEL안통하는 MATE도 버리고, 베스와 결혼 -

그러다 뱀파이어 족의 천적인 Lesser족들과의 혈투 끝에 크게 다치게 되어 더 큰 사랑을 깨닫고

뱀파이어의 진정한 왕으로 거듭난다는............................... 이야기?

 

넘 자세히 이야기했나?

by the way, 그래도 이 책은 기니까 읽어봐야 그 내용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한 뱀파이어 이야기로써, 길어도 두꺼워도 글씨가 작아도 읽는 재미가 확실하다.

나처럼 '인간' 이외의 것들이 주인공이 아닌 책은 훠이훠이 했던 사람도 - 오, 왠일 재밌어! 했으니까.

 

다음 편은, 형제들 가운데(아, 진짜 BLOOD RELATION은 아니다) 가장 잘생겨서 별명조차 Hollywood인 뱀파이어가 주인공.

이 분은, 광분하면 괴물이 되는 - 아무래도 저주를 받은 것 같은데 자세한 건 모르겠다.

그 분이 주인공이라니 왠지 궁금하기도.. 책이 없으니까 사야한다는 ;;

킨들도 오는데, 킨들로 볼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