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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스튜어트의 아이스 시리즈 2번째,

1권 블랙아이스에서, 바스티앙과 클로에의 이야기에 완전 후들리게 반했던 기억이 강했지만

2권은 마음 한쪽 내려놓고 편하게 봐 보자 - 그래, 어차피 5권까지 다 샀으니까 .. 그랬는데

오마이갓, 왜일케 재밌어? 1편과는 또다른 흥미로움으로 순식간에 즐겨 본 2편.

이번에도 역시나 아주 스릴이, 잔혹함이, 유혈이, 피가, 총알이 낭자하는 - 흥미 진진 스토리. 오예!

바스티앙은 Committee 임무 중 (아시다시피) 클로에와 사랑에 빠져 과감히 조직을 나간 상태.

CIA, FBI, KGB 그 이상의 비밀 조직인 Committee는 전세계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암살 및 위험한 미션들을 다 처리하는데,

바시티앙이 물러난 그 조직에서 최 우수 요원은 바로, 피터 젠슨.

이번 Committee의 타겟은 해리라는 인물.

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사업가 중 하나고 대외적으로도 인류를 위한 좋은 일은 다 하는 인물,

그러나, 그는 그 내면에 가학적 고통을 즐기고 또한 남에게 잔인한 고통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 변태에다,

어른 아이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살인을 교사 및 직접 시행하는 데 거침이 없고

RULE OF SEVEN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위험에 빠뜨릴 음모를 꾸미고 있다.

이번 미션의 책임자는 피터 젠슨으로, 해리의 PA로 잠입 취업하여 바다 한가운데에서 그를 죽일 임무를 성사시키기 일보 직전!!

BUT, 그들이 타고 있는 요트에 변호사 신분으로 제니비브가 탑승하게 되면서 그들의 임무에 뜬금없는 방해물이 등장하게게 된 것이다.

깔끔하게 제네비브를 같이 죽여버리면 되는데, 어차피 대업을 위해 짜잘한 찌끄래기들은 미련없이,

얼음장같이 차가운 마음으로 제거해버리는 것이 원래 피터의 스타일인데 -

이 여자 자꾸 쫑알거리는 게, 거슬리면서도 참, 왠지 좋은 사람이고 선한 희생자란 느낌이 들어 자꾸 구해주게 되는 건 뭐지?

그냥 구해주면 되는데, 탈출하게 살짝 개구멍 정도 열어주면 되는데,

왜 피터는 제네비브를 붙잡고 늘어지고 왜 결국 그녀를 꼬시게(?) 되어 감정을 흐트러트리게 하는건가?

왜 가만있는 제네비브한테, 너 나 유혹해봐 혹시 알아 내 마음이 약해져서 널 살려줄지? 고런 억지스런 협박을 하게 만드는걸까?

2편인 cold as ice에서의 피터 젠슨은 전형적인 나쁜 남자.

자신의 매력을 무기로 사용하고 감정없이 여자를 죽일 수 있는 남자.

그래서 제네비브에게 끝까지 상처를 주는, 냉정한 남자.

제목과 같이 얼음장처럼 냉정하고 감정따윈 개나 줘버리는 얄미운 피터가 아주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대견하나,

너무 조금씩 변해가서 미워 미워 미워 !!!!!!

1편의 바스티앙이 은근 슬쩍 마음을 전하던 그런 인간적인 모습과는 정말 달리,

진심으로, 2편의 피터는 너무 끝까지 냉정한 모습이다. 그게 매력이라면 매력이랄까?

1편에서 에필로그가 없어 아쉬웠던 마음을 2편에서 바스티앙-클로에 커플의 행복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으니,

어쩌면 3편에서는 피터와 제네비브의 다저진 애정전선을 볼 수 있으려나?

다시 한번 느끼지만, 린다 하워드 여사가 좀 밍밍하고 싱거운 로맨스 스릴러를 쓴다면,

앤스튜어트 여사는 제대로 잔혹한 스릴러를 쓰신다. 스케일도 더 크시고 피도 더 난자하고.

그래서 더 흥미롭고 몰입도가 끝내주는 듯.

3편도, 역시나 기대된다. 어떤 요원이 나오실런지? 안그러려고 했는데 기대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