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 무료 이북으로 오픈했었던, 린 그레이엄 여사의 책입니다.

처음 나온 것은  2007년, 악마의 제안 - 이라는 번역서로도 발간되었었네요.

 

 

유부녀였던 어머니를 꼬셔 재산을 빼앗고 결국 죽음으로 몰았던 남자를 철저히 망가뜨리지만,

그 남자의 하나 뿐인 친딸인 그웨나에게 완전히 사로잡혀 버린 이탈리아 남자 안젤로.

회사 공금을 횡령하고 뒤로 다 빼돌린 아빠가 그래도 감옥가는 것은 막고자 안젤로를 찾아갔다가

결국 내 mistress가 되면 내가 생각해볼께~ -라는 제안을 받게 되는 그웨나.

 

여기까지는, 참, 린그레이엄 스럽다, 린 그레이엄 답다 - 는 구조입니다.

아니 여자가 뇌가 없는 것도 아닌데, '네 소원을 들어줄테니 네 몸을 줘-' 라니요.

이게 이탈리아 남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구시대적인 발상의 두 남녀가 뻔한 결론으로 가려나? - 라는 짐작을 하며 읽어보았습니다.

앗, 그런데.. 이 여자 좀 다르다?

그웨나는, 먼저 '우리 끝내!' "넌 나한테 차였어!' 라고 빵빵 먼저 차줍니다.

"아 씨부렁. 이 여자 안만나면 그만이지- 니가 먼데!! ' 라고 생각하다가도

이 여자는 딴 여자랑 다르네? 딴 여자들은 다 내 발에 먼저 무릎 끓는데? 어랏 색다르네? 라며

결국 먼저 빌고, 구애하고, 사랑한다 말하는 안젤로입니다.

 

정말 짜증나는 새엄마와 팥쥐같기도 하고 신데렐라 언니들같기도 한 이복 언니들이 나오는,

여조들로 인해 간간히 그래서 열폭하게 만드는 구조도 뭐, 린그레이엄 스러워요.

 

그렇지만, 결론적으로는 린그레이엄 스럽다- 로 시작해서, 린그레이엄 답지 않네? 로 끝나는 책.

전형적인 비즈니스 맨이 아닌, 친가쪽 외가쪽이 모두 갱스터 나쁜 집안인 것도 좀 독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료로 보기에 조금 괜찮은?  그런 책?

 

가볍게 즐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