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is 시리즈의 결정판. 3부작 중 마지막인 Smooth Talking Stranger!

꺄아아아아아악. 너무 너무너무 너무 재밌다.

주인공 Jack은 완전 홀딱 원헌드레드 퍼센트 내 이상형.

마초적이고, 보수적이지만, 지극히 가정적이고 아이를 사랑하고 가족을 배려하고

키다리 아저씨처럼 자기 여자의 모든 걸 해결해주고, 감싸주고, 변호해주고, 보호해주고  

"개는 원래 자기 뼈를 나눠 먹지 않아!"라며 단순무식한 소유욕 쩔어주시고

육체적인 힘은 강하지만 심리적인 마음조차 무르지 않은 완벽한 잭!!!

 

처음부터 끝까지 행동 하나 하나, 말투 하나 하나 너무 마음에 드는 Jack.

헐............. 웃길 땐 또한 그 조크가 너무 귀엽게 웃겨서 완전 빵빵 터졌다는.

 

Smooth Talking Stranger -는 어쩌면 여자 주인공인 Ella 일 수도 있고,  Jack 이기도 할 것이다.

서로에게 전혀 낯선, 타도시의 이방인이자, 자신의 살던 바운더리에 속하지 않은 객체일 뿐이었는데

운명이, 그들을 한 장소에 몰아넣고, 기존에 갖고 있던 확고한 인생관을 송두리째 바꿔버리게 만들었다.

둘다 말발이 좋고(역시 난 말잘하는 사람들이 좋아!!!!)

Ella는 칼럼리스트이다보니 또한 그 언변 정말 토크쇼 엠씨 후려갈길 솜씨.

우리 Jack은 능글능글, 그렇지만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심리를 뚫는 그런 말솜씨로 Ella의 마음이 벽을 흐믈흐믈..

 

Travis 시리즈의 모든 주인공들이 자주 등장하는 이번 책은,

그동안 Travis 시리즈의 여주인공들이 보여줬던 전형적인 특징들

- 독립적이고 자립적이고 스마트한 working woman-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남자 주인공들의 전형적인 특징들

- 크고 넓고 강하고 마초적이면서도 헌신적이고 다정하고 가정적인 conservative rick guy-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sugar daddy / blue-eyed devil에서 그려졌던, 여자 주인공들의 참으로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이번엔 없어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느긋하게 온건히 두 사람의 상황만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엘라의 헤픈 엄마, 머리에 똥찬 동생 때문에 좀 짜증이 나긴 했는데,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Jack이 너무 좋으니까, Ella도 합당하게 멋지니까 완전 굿.

 

sugar daddy는 남자주인공 Gage가 너무 늦게 나오고 - 거의 후반부에서나 등장하느라 나 혼자 이게 뭐지 누구지 삽질.

blue-eyed devil의 여자 주인공은 징그럽게 매맞는 여자로 나와서 나 정말 눈물 쏙 뺏었고,

그래서 두 책은 진짜 지금 다시 읽으라고 하면, 아, 잠시 좀 두려울 정도인데

이 책은 아주 아주 그런 면에서도 너무 마음에 든다.

Ella의 헤픈 엄마를 딱딱 자신만의 방식으로 막아주는 Jack,

그리고 Ella의 헤픈 동생이 낳은 아들을 기꺼이 함께 양자로 들이는 그 따뜻함 ㅠㅠ

 

느낌상 Jack은 30대 후반, Ella는 20대 후반 정도 된 것 같은데 -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는 게 워낙 Jack이 보호자 역할을 잘해주셔서 그런 것 같다.

텍사스는, 예쁜 미인들이 늙은 남자를 sugar daddy 삼아 몸주고 돈적으로 스폰을 받는 경우가 많은 가보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늬앙스가 계속해서 노골적으로 나오니....

그런 점들을 백그라운드로 생각하고 이 시리즈를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시리즈 물 중 3권 모두 진짜 마음에 든다.

특히 너, 너 - 잭 !! 최고야. 너가 내 이상형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