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김장하는 날은
아직 6살 딸아이에게 어려울 듯 하여 
굳이 제 손으로 꺼내지는 않았던 그림책인데요
어느날 무슨 책 읽을까...하며 책꽂이를 보더니 쑤~욱 꺼낸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혼자서 읽기를 시작하는데 아이구 저러다 이내 지치지...얼마나 글자가 많은데...싶더군요
그래도 이상하게 시리 읽어내려 갑니다.
뭐가 그리 아이맘을 사로 잡나 싶어 보니 
김치를 담그는 방법에 아주 푹~~빠졌더군요
그래서 같이 읽기를 시작한 그림책입니다.

달력을 보니 김장하는 아니 어쩌면 좀 늦은 11월의 마지막 날이군요..^^
아직 김치를 할 줄 몰라 얻어 먹거나 사서 먹고 있어 이 김장을 해야한다 하는 긴박감 초조함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워낙 들은 게 있어서 그림책에서 보는 장면들이 엄마의 입장에선 그리 신나는 일 재미난 일 처럼 느껴 지진 않더군요..ㅠㅠ
하지만 아이는 아이인지라 당장 김치를 만들어 보자느니 김치 담그는 체험을 떠나자느니 
큰아이 작은 아이 할 것없이 김치에 대해 자기가 들은 것 아는 것을 열심히 조잘 조잘 거리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 주는 그림책이자
평소 잘 먹지도 않던 김치를 그래도 그날 만은 한쪽 먹어주는 용기를 가지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도 꼭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솔거나라 전통그림책 시리즈 중의 하나로 김치의 유래와 종류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