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좋아하는 반쪽이 시리즈
여러 출판사에서 전래로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이 보림의 그림책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저자가 이미애/이억배 선생님이시니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유명하신 분들이십니다.
커버의 그림만 보아도 벌써 부터 구수~~한 이야기가 흘러 나올 듯 하고 말이지요
한쪽 다리로 겅중겅중 뛰어 가는 반쪽이에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비록 몸은 반쪽이나 그 기개 만은 절대 반쪽이 아닌 반쪽이
이렇게 무시무시한 호랑이에게 둘러 싸여 있어도 입가엔 웃음이 가득입니다.
이미 여러번 읽은 아이는 이 그림만 보면 이제 호랑이들은 다 죽었어~~ㅋㅋ 
한답니다. 
그런데 호랑이도 참 이상한게 좀 귀엽게 생겼다고나 할까요??
암튼 정감이 있습니다...^^;;

 무자식이 상팔자라지만 그래도 막상 없으면 너무나 갖고 싶은게 인지상정이지요
이렇게 아침마다 신령님께 정화수 떠놓고 빌어대니 
마침내 소원은 이루어 지지만 얌체같은 고양이 덕에 그만 막내가 반쪽이로 태어나고 맙니다.

고양이도 임신중이어서리 너무나 배가 고파 그런거니 이해는 해 주어야 겠고
그리고 그 고양이 새끼도 그만 이렇게 반쪽으로 태어났으니 
더는 뭐라 말 할 수가 없겠네요^^
반쪽을 훔쳐 먹은 고양이에 이어 반쪽 고양이 새끼는 읽으면서도 계속 찾아 보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미안해 하는 엄마 고양이의 모습이 팍!팍!느껴 집니다..^^;;

 

 아무리 형제 지간이어도 부끄러운건 어쩔 수 없지요...
크면 나아지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두 형님들의 꾀에 그저 이렇게 
묵묵히 당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반쪽이는 불평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재주로 난관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반쪽이의 엄청난 힘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부분입니다.

 호랑이까지도 맨손으로 때려잡는 이 경이로운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게다가 머리도 영특합니다.
미련한듯 사람들은 업수이 여기지만 그러때마다 이렇게 혼이 나는 거지요

 부자영감도 괜시리 호랑이 가죽 욕심내서리 반쪽이를 업수이 여기고 내기 장기 두다가
그만 혼줄이 나고 맙니다.
게다가 딸까지 내기에 걸었으니 나몰라라~~하고 내빼는게 상책이네요
하지만 약속은 약속인지라...
이럴땐 정말 미안하다...경솔했다...하고 솔직히 얘기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마는...^^

밤낮으로 물샐틈없이 지켜봐야 어디 꾀보 반쪽이를 당해낼런지...의심스럽네요
게다가 반쪽이는 이제 장가를 가고 싶으니 말입니다.
반쪽이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반쪽이가 장가를 가는게 맞는데
아가씨 입장에 서보면..거참...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아직 6살인 딸냄은 해피앤딩을 좋아하는 지라
이렇게 반쪽이가 잘~~되어서 예쁜 아가씨랑 결혼하게 되는 결말을 즐기더군요.
아무래도 다른 생각해 보기는 조금 더 커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보고 또 봐도 재미나도
읽고 또 읽어도 신나는 우리 전래 동화
반쪽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