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나쁘지도 크게 착하지도 크게 반항적이지도 크게 고분고분하지도 않는

여자친구 뺏기고도 아무일도 없는 척 괜찮은 척 하는 그런 아이...

그런 앨튼이 어쩌다 차가운 심장을 가진 삼촌의 브리지 카드 터너가 되면서 자신의 인생의 주체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고등학생인 앨튼 리차드는 최근에 사귀던 여자친구 케이티를 절친 클리프에게 빼앗긴 상태입니다.

게다가 엄마는 별로 친분도 없는 삼촌에게 자꾸 사랑한다고 가장 좋아하는 삼촌이라고 얘기하라고 하네요..ㅠㅠ

도대체 이게 먹히기나 할 노릇인지...어릴땐 멋모르고 했지만 예전 삼촌의 집에서 같은 또래 먼~~친척 토니에게 한방 먹은 후로는

영 이런 엄마의 부탁이 탐탁치가 않습니다.

삼촌은 엄청난 부자 이지만 은퇴한 지금은 예전부터 해 왔던 브리지 게임이 다시 푹~~빠져 있는 차가운 심장을 가진 사람이지요..

삼촌이 그런 성격의 위인이 된 까닭을 앨튼은 엄마에게서만 들었습니다.

와이프의 여동생 아나벨이 브리지를 좋아해서 같이 브리지 게임을 다니다가 내셔널리그에서 저명한 하지만 폭력적인 남편에게 끌려 나왔고

그후 아나벨은 정신 병동에 가 있었다...세상에 우유배달원이랑 옷도 바꿔입고...난리가 아니었다...그후 삼촌도 이혼하고...사업에 매달리더니 성격이..

당뇨에 걸리고 합병증으로 시력도 잃고....어쩌고 저쩌고...블라블라블라...

어릴적엔 이런 엄마의 말을 100% 이해도 못한 상황에서 그냥 공감을 해 주었으나 앨튼은 자라면서 엄마가 진심으로 삼촌을 위해서

하는 말은 아니라는 맘이 들게 되고 그러면서 이런 과거의 상황들은 쉽게 공감이 가지 않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받게 된 한통의 전화

"Alton, your uncle wants you to be his cardturner..."

 

이전 삼촌의 카드터너였던 토니는 삼촌과 약간의? 의견 차이로 갈라서고 이제 앨튼에게 그 역할이 돌아오게 된 것이죠

앨튼의 엄마와 아빠는 이일이 결정적으로 유언장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보고 앨튼에게 무조건 잘~~하기를 신신당부합니다.

미우나 고우나 엄마의 명령에 의해 차로 삼촌을 브리지 게임장까지 모시고 가는 일까지 맞게 되지요

노인네들 게임으로만 치부했던 브리지도 왠지 엄마의 등살에 좀 알아야 할 것 같아 미리 찾아는 보지만 도대체 무슨 말이지 알수가 없습니다.

 

처음 삼촌을 자신의 똥차에 태우고 브리지 게임장에 간 날...

그날 앨튼은 브리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열정을 보게 되고 노인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엄청난 기억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삼촌의 브리지 파트너 글로리아도 만나게 되지요...

이날 앨튼은 삼촌에게서 75달러의 돈을 받게 됩니다..수고비로 말이지요...물론 엄마가 당장 돌려주라고 말했지만 말입니다..물론 돌려주진 않았지요..

그리고 틈틈이 여동생 레슬리와 브리지 게임의 룰을 익혀놓습니다..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건 아닌데 그런데 이게 의외로 재미가 있어집니다.

 

어느날 찾아간 브리지 게임방에서 앨튼은 토니 카스타네다를 만나게 됩니다...

불공평한 엄마의 보도에 따르면 제정신이 아닌 엄마에게서 태어난 제정신이 아닌 아이였지요.. 

하지만 토니는 의외로 수줍어하는 성격에 특히 미소가 예쁜 여학생이었지요..

트랩삼촌에게서 수업까지 받았다니 실력은 정말 나쁘진 않았구요 제법 진지한 모습에 끌리게 되지요..

자신에게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토니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브리지 게임을 하자고 말이지요...

게임엔 4명이 필요한데...토니 앨튼 여동생 레슬리...그리고 클리프를 끼워 넣게 됩니다.

이것이 결정적 실수 였음을 감지했었어야 하는데 말이지요..ㅠㅠ

케이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니에게 호감을 보이는 클리프와 토니에게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둘을 그냥 놔둬야하는 앨튼...

게다가 삼촌은 앨튼이 컴퓨터 게임만 좋아하는 브리지의 브자도 모르는 바보라고 하는군요...

당장 확~~정말~~~

언젠간 이 노인네에게 내가 얼마나 브릿지 잘하는지 그걸 보여줘야할텐데...하는 환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ㅜㅜ

 

트랩이 어느날 차 안에서 묻습니다.

g-b-d-c-i-o-o-a-r-y-g-t-l

를 외울수 있겠냐고 말이지요...ㅋㅋ 농담이죠??그걸 어찌듣고 바로 외울까여??

그리고 나선 이렇게 말합니다..사실 자신이 자신이 가진 모든 카드를 외우고 플레이하는 방법이 이런식이라고 말이지요.

사실 이 낯선 알파벳의 조합은

g-i--r-l -b-o-y- d-o-g- c-a-t  였고 이 스펠 순서로 말하면 상대방을 쉽게 외우게 된다고 말이지요..

 

또한번 삼촌은 이런 말을 합니다.

삼촌이 키우는 개 캡튼이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겠느냐고 말이지요..

심지어 듣기는 커녕 그것이 말이라는 것을 알수나 있겠느냐고 말이지요..

캡튼에게 세계지도를 보여주어도 그것이 캡튼에게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도 물어봅니다.

결국 요지는 우리가 가진 다섯가지 감각외에 브리지 게임에선 perceive인지력 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인지한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또한 상당히 어려우며 그건 캡튼이 라디오를 듣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지요..--;;

 

삼촌과 가장 가까운 친척은 누구일까요??

삼촌의 여동생의 딸인 토니는 나랑 사귀어도 아무 문제가 그럼 없는 걸까??

토니와 클리프는 데이트를 했을까??

그럼 케이티는 알고 있는걸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진 앨튼은 토니와 클리프가 파티에 갔다가 보름달 아래서 골프코스를 거닐고 웃었으며

거의 키스할 뻔 했다는 얘길 듣게 됩니다...도대체 거의 ~뻔은 뭐야!! 앨튼은 심기가 아주 불편해 지지요

하지만 자신이 나설 자리는 없다는 것을 알고 아니면 용기가 없어서? 가만히 그냥...있습니다.

 

네셔널에 나가기로 한 글로리아와 트랩삼촌은 이제 네셔널에 나가기 위한 예선전을 치르느라 바빠지지요

그러니 당연히 앨튼도 바빠집니다...어쩌면 이것이 토니를 생각하지 않는데 더 도움이 될 지도 모르지요

삼촌의 경기를 매번 지켜 보면서 앨튼은 삼촌의 그 단호한 결정력에 그리고 브리지 게임의 복잡 미묘한 하지만 쓰릴이 넘치는

경기 속에 점점 더 빠지게 되고 삼촌 만큼이나 자신도 네셔널을 기다린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런데....

네셔널 참가자격을 얻은 순간...삼촌은 그만...세상을 떠나 버리고 맙니다..

예측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언제나 삼촌에겐 고비가 찾아 왔었는데...그런데 왜 이리 가슴이 아픈 걸까요??

왜 이리 속상한 건지 앨튼은 알 수 가 없습니다..다만 네셔널을 나갔어야 했는데...하는 생각밖에 말이지요..

 

엄마 아빠가 간절히 원하던 유언장은 앨튼과 레슬리의 모든 학비 일체와 현재 앨튼 가족이 갖고 있는 모든 빚청산만 해결해 준다...하고

결론이 났네요...허탈해 하는 아빠...이럴 줄 알았으면 빚을 더 얻었을 텐데...이럴 줄 알았으면 아이를 더 많이 낳았을 텐데...

돈 많은 친척이나 없는 친척이나 이런 식으로 하는 건 말도 안돼...하면서 앨튼과 레슬리에게 가장 비싼 대학으로 진학 하기를 바라지요ㅜㅜ

지긋지긋하기도 하지만 앨튼은 하루이틀 들은 말도 아니고 게다가 실직한 아빠는 저럴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온통

브리지에 대한 생각과 삼촌에 대한 생각 때문에 더이상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삼촌이 남겨준 먼지가 잔뜩 쌓인 책 한권을 읽게 되지요..

"우리가 존경해 마지않는 인간애,친절함,관대함,개방성,정직성,이해와 감정들은 실패의 요인들이 되고

우리가 경멸해 마지 않는 날카로움,욕심,사악함,이기주의와 자신의 이익챙기는 마음은 성공의 특징이 된다는건 항상 나에겐 이상하더군..."

 

앨튼은 토니에게 브리지 게임을 하자고 제안합니다..딱히 다른 할 일은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지요..

이상한 일은 그때 일어나게 됩니다...토니와 플레이를 하는 앨튼의 귀에 삼촌 트랩의 목소리가 perceive되기 시작하는 거지요..

이제 앨튼은 토니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아나벨의 목소리를 듣는 토니 트랩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앨튼...

힘든 결심 끝에 토니에게 사실을 얘기하고 토니는 트랩삼촌이 시키는 데로 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트랩 삼촌이 이끄는 대로 삼촌의 집으로 잠입하게 되고 그곳에서 그들은 네셔널로 가는 항공권을 갖게 됩니다.

이건...정말...트랩 삼촌이 원하는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잠재의식 속의 앨튼이 원하던 것이었을까요??

 

이제 앨튼은 삼촌의 못다 이룬 꿈을 찾아 그리고 자신이 은연중 바라던 결실을 찾아 비행기에 오르게 됩니다.

트랩 삼촌과 아나벨로 변신한 이 둘은 과연 네셔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트랩삼촌의 목소리가 안들리게 되면 어쩌지요??

이렇게 둘이 가게 되면 토니와 클리프는 헤어지고 앨튼은 토니랑 잘 될 수 있을까요??

토니는 앨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앨튼이 간절히 삼촌에게서 듣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런 모든 복잡스럽고 잠 못들게 만드는 생각들에 앨튼은 이렇게 한마디 합니다.

"Shut  up, brain"

 

별 생각없던 십대시절 별 생각없었던 삼촌을 만나 별 관심없던 브리지 게임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인생의 길을 찾아가는 성장이야기 루이스 새커씨의 The Cardturner 였습니다...

 

중학생들이 읽으면 좋겠어요..

Life will deal me many different hands,some good hands some bad (maybe they've already been dealt),but

from here on in,I'll be turning my own cards.....

 

한국브리지 협회 http://www.kcbl.org/bbs/zboard.php?id=education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Duplicate Bridge

Tournament Bridge라고도 함.

콘트랙트 브리지의 한 형태.

각종 브리지 대회나 브리지 클럽, 가정에서 흔히 행해진다. 각각의 판에서 똑같은 카드를 가지고 같은 딜러와 같은 약점이라는 동일한 조건하에서 비록 다른 경기자들이 카드 게임을 한다 할지라도 각각의 같은 패가 적어도 2번씩 돌아가기 때문에 '듀플리케이트'라고 불린다. 듀플리케이트 브리지는 '카드 게임 참가자의 기술과 능력에 상관없이 카드가 좋으면 이길 수 있다'는 러버 브리지의 가장 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듀플리케이트 브리지는 모든 게임 참가자가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카드로 하룻밤 내내 하기 때문에 러버 브리지처럼 가장 많은 점수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조(組)보다 더 나은 패를 비드(bid)하거나 더 좋은 패를 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좋은 카드를 갖느냐 못 갖느냐의 문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