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화창한 어느날 온 가족이 모여 사냥을 떠납니다...무슨 사냥을 떠나는 걸까요?? 손에 든거라고는 나뭇가지거나 아예 빈손인데 말이지요 앞 커버만 보면 뒤의 소녀가 언뜻 고개를 갸웃 거리게 만드는 엄마 같지만 책커버를 확~~펼쳐보면 이렇게 숨어있는 아니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용감한 개한마리와 당당하고 씩씩하게 걸어오는 엄마를 만날 수 있어요.. 모두 다섯 식구이네요 아니 개 까지 추가하면 여섯 식구 되겠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곰 사냥을 떠나는 가족을 같이 따라가 보았어요..

 

아~~역시 사냥은 쉽지 않은 일이네요...어디에 있을 지 모르는 곰을 찾아가다 보니 또 워낙에 대 식구이다 보니 한고비 한고비가 그냥 넘어가기엔 쉽지 않습니다. 매 고비마다 그냥 포기하고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서로서로 힘을 복 돋워 주면서 전진하는 모습이 너무 따뜻합니다. 그리고 매장마다 이렇게 재미난 소리로 재미난 글자체로 아이의 시선도 사로잡아 주고 말이지요 각 고비마다 아기가 어디에 있는지 강아지는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그냥 봐도 어두컴컴한 무서운 숲속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은 우리 용감한 멍멍이 뿐이네요..^^어두움 속에서 앞으로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전진하고 있는 가족들 각각의 모습이 재미있어요 이런 와중에 허리에 손 올리고 관망하는 듯한 아빠도 재미나고 말이지요..^^  정말 이런 숲이 나타 나면 어쩌나...하고 했더니 울 아이는 무서워서 안들어갈거라고 하더군요.. 곰도 무섭고 말이지요..^^;;

 

마침내 찾아낸? 곰은 이런...상상보다 더욱 무시무시합니다.덩치도 장난 아니구 말이지요..그 이글이글 거리는 눈으로 온 가족을 집으로 한달음에 몰아내고는 쓸쓸히 퇴장하는 군요..그런데 왠지 이 덩치 큰 곰의 뒷 모습이 좀 외로워 보이네요.. 곰이 온 가족을 몰아몰아 그 긴 거리를 온갖 고난을 헤치며 찾아온 가족을 되돌려 보내는? 장면은 정말 읽어도 읽어도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엄마 목은 무지무지 아프지만 말이지요.. 절대로 곰 잡으러 안간다고 외치는 말속엔 왠지 또 길을 나설듯한 예감도 들고 말이지요  반복되는 글자로 인한 운율감과 점점 더 커지는 의성어에 따라 커지는 느낌 그리고 칼러와 흑백의 그림체를 통해  서로를 배려하는 가족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읽어 주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아주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잠들기전 곰 사냥을 한번 떠나보세요~~

 

 

 

 

 

곰사냥을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