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피아노 연주곡
피아노 연주곡이라고 하면 듣자마자 꺼버릴거나 아니면 듣자마자 졸릴 것 같아서 
듣는 것 조차 약간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씨디 표지에 그림이 맘에 들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놨다가
결제할때는 뺐다가 또 넣다가 를 반복하다가 그냥 사서 '안좋으면 말지뭐' 하는 생각으로 사게 됐다
또 사서도 한동안은 구석에 처박아 놨었다 정말 유키구라모토님에게 죄송한 일이지만...
그러다가 어느날 티비를 봐도 책을 봐도 뭘해도 참 꿀꿀하고 따분하고 할 게 없어서 노래나 듣고 청소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음반을 듣게 됐다.
하지만 웬일인지 들어가 있는 음악이 모두 어디서 한번씩은 들은 듯하고 멜로디가 익숙한 것 같고 .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었다. 씨에프에서 들었나 ?
오~멜로디가 졸리지도 않고 또 재밌기도 하고 비록 제목을 막 외우고 그렇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손이 가는 음반이다.
항상 가사가 있는 노래만 듣다가 피아노 연주곡을 듣게 되니까 내가 또 이런걸 좋아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고 웃기지만 오~ 난 쫌 하는 생각도 하게되고..
10주년 기념 앨범이라는 걸 살 때는 모르고 샀지만 ,그 후로 피아노 연주곡에도 조금이나마 눈이 가게만들어준 음반 이다.
언제가 기회가 된다면 직접 피아노를 치는 유키구라모토의 모습을 보고 싶다. 많은 곡들 중에서 Lake Louise인가? 그곡은 익숙해서 처음 부터 계속 반복해서 듣게 되었고 머리속에 계속 맴맴 돌면서 너무 기억에 남는 곡이다.
전부다 곡명을 외우거나 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디가면 어? 어? 이건이거? 하면서 속으로 뿌듯해하게 만들어 주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