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하여-수전 손택

On Photograpy - Susan sontag

 

 

대학 새내기 때 포토저널리즘 관련한 소논문 쓸 때 참고문헌으로 쓰곤 강렬한 인상을 받아 방학 때 정독했던 책. 불현듯 그 때 생각이 나 다시 읽었는데 여전히 마음에 꼭 든다.  손택의 다양한 경험과 박학다식함에서 우러나온 글 내용들, 참 인용거리가 많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이 사실 그닥 수월치는 않다. '사진에 관한 만인보'라 표현하면 적절할까. 작가의 능력 하에서 사진에 관해 늘어놓을 수 있는 모든 지식을 펼쳐놓은 책이다 보니, 일정한 체계도 흐름도 없이 독자로 하여금 이해의 리듬감이 자주 끊어지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대해 경탄을 금하지 못하는 것은, 미처 지나치고 생각치 못했던 사안에 대한 지적 깨임과 충격을 불러 일으킴에 있다.

 

<사진에 관하여>는 1973년부터 1977년까지 뉴욕타임스에 기고했던 여섯개의 사진을 주제로 한 에세이를 모아 단행본으로 출판한 책이다. 단순한 개인의 사진이 아닌 사진의 본질이 뭔지 철학적으로 깊이 사유하며 논쟁을 불러 일으킨 책.

 

 

사진에 관한 상식의 파격과 진보된 사고 체계로의 초대. 일단 책을 펼친 시간 동안만이라도 당신이 지금껏 가졌던 사진에 대한 모든 편견은 잠시 벗어둔 채 그녀가 들려주는 사진 이야기에 경쳥해보자.

 

* 1978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부문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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