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

 

 

경연에 대해선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이런 제도가 있다 개념 정도만 배웠고 그 후 다른 교양서나 강의에서 잠깐 다루는 것을 접하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그렇다면 그 경연이란 무엇인지 시스템이나 교재 등 총체적이고 원론적인 내용들을 알고 싶었으나 지금까지 경연만을 단독적으로 조명하는 책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지난 달 출간한 김태완의 <경연, 왕의 공부>는 해묵은 궁금을 일소해주지 않을까 싶어 무척 기대되고 반겼던 책이었다.

  

동양의 제왕교육, 경연의 연원은 중국 하·상·주로 거슬러 올라갈만큼 유서 깊고 우리는 고려 때부터 도입하였으나 체계가 완전히 잡히고 활발했던 것은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삼고 성리학이 가장 발달했던 조선에서였다. <경연, 왕의 공부> 역시 조선의 경연을 소재로 한 책이다. 총천연색 경연자료와 다양한 기록 인용 및 해설, 꼼꼼하고 알찬 저술이 돋보이는 이 책은 올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지원과 추천을 받기도 하였다.

 

<경연, 왕의 공부>는 철학 관점에서 경연을 바라보는 책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경연에 대한 다른 학문의 다른 학자들의 견해와 저자의 견해를 비교할 수 있고 철학에서 경연을 어떻게 보는지 가늠할 수 있다. 또 이 책은 단순 왕의 공부를 설명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철학(성리학)을 공부했던 경연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에게 인문학 공부를 강조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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