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관리가 된 잘금4인방! 체력이 부럽다

 

 

 

-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속편,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으론 로맨스 면에서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더 좋았으나 잘금 4인방과 관련된 각종 사건 사고들은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이 더 흥미진진해서 속편이 전편보다 더 좋기는 쉽지 않은데 이 책의 경우는 속편이 더 좋았다. 아무튼 둘 다 재미삼아 읽기 참 좋은 책, 기왕 관심 있다면 4권이라 해도 만화책 읽듯 금방 읽게 되는 책이니 인터넷에서 줄거리 글 찾지 말고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 선준과 윤희의 사랑은 완전히 굳혀지고 좌의정에게 혼인을 승낙 받고 혼인까지 가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이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로맨스의 주를 이룬다. 한편 전편에서 아픈 짝사랑을 하던 재신은 얼떨결에 엄청나게 어린 아내를 맞이하게 되고 어린 부인 반 토막과 우리 신랑 달라졌어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제목에서 추측 가능하듯 잘금 4인방, 드디어 규장각 각신으로 임명되어 관리생활을 시작한다. 한편 이제는 윤희의 윤식 노릇을 접고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외관직 발령만이 살길이라 고분 분투하는 윤희(윤식이의 학문과 건강이 일취월장한다).

 

- 한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선 홍벽서가 있었다면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엔 청벽서와 홍점화가 등장한다. 재신과 용하의 암행어사기도 볼만하고, 살인적인 규장각 업무를 엿보는 재미도 있다. 전편에 비해 더욱 요구되는 체력, 그 스케줄과 사건을 다 소화하는 체력왕 잘금 4인방이 부러웠다.

 

- 규장각 각신 아이디어는 규장각 서얼 검서관 4인방에서 따오지 않았나 추측

 

- 끝이 아니다. 후속작 <청나라의 사신들의 나날>이 예정되어 있음. 예전에 출판사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구상한 내용에 대해 작가가 '썰'을 푼 적이 있는데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아마 저게 잘금 4인방 시리즈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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