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 세번이나 영화화되었다고도 한다.

 

1920년, 제 1차 세계 대전 후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그런 제목의 단편집을 내기도 했던 동시대의 작가 피츠제럴드나, 헤밍웨이 등을 대표로 하는 로스트 제너레이션을 연상시킨다.

 

일종의 로맨스 소설? 재즈 시대 뉴욕과 젊은이들은, 사회에 대해 환멸하면서 쾌락하며 현실 도피하는 위선과 허위로 가득찬 모습이다. 그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얼키고 설킨 사랑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대립, 순응과 융화 등 다양한 주제의식과 접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열린책들의 판본은 원전주의 번역, 200여개가 넘는 각주 등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 예전에 미스터노 버전으로 나온 저렴한 책이 아직 판매 중, 새로운 표지로 나온 판도 이 표지를 살려 가기 때문에 혹시 지금의 열린책들 문학전집으로 모으는 사람도 미스터노 버전으로 구매해도 크게 위화감은 없을 것 같다.(모든 미스터노 전집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다만 아쉬운 것은 열린책들 문학전집 시리즈는 줄간격이 너무 빽빽해 피로도가 크고 이라이트 종이라 가볍긴 하지만 장기 소장에 취약하고, 같은 분량 다른 종이 재질 책에 비해 두껍다는 점이다.

 

섬세한 심리 변화 묘사, 과거로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생생한 시대 묘사 등이 인상적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