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만부 넘게 팔린 2004년 작 베스트셀러로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번역되어 작년에 재판하며 사랑받고 있다. 으레 이런 주제는 당연히 생물학 관련 전공자가 썼을 것이라 예상하는데 이 책의 저자인 하야가와 이쿠오는 그래픽 디자이너 겸 작가이다. 하지만 비전공자가 쓴 생물책이라고 해도 충분히 전문적이니 걱정하지 말 것, 또 국내 출판 본은 한국해양연구원 김동성 박사(생물학 전공)가 감수하여 번역의 전문성을 높였다.

 

 

'생물도감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 이상한 생물들의 세계'라고 운을 띄우며 시작하지만 개미핥기, 해달 같이 대부분 아는 생물도 있고 닥터피시 같이 예전엔 잘 몰랐지만 지금은 유명해진 생물도 있다. 정말 듣도 보도 못한 희귀생물을 보며 즐기기 위한 책으론 부족, 심심풀이로 가볍게 즐기는 책이니 크게 기대하지 말길. 또 아무래도 일본 책이라 그런지 일본에서 발견되는 희귀생물을 소개하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몇 종을 빼놓고는 한 종당 한두 페이지로 설명을 끝내고 마지막은 참고문헌으로 마무리한다. 제목(생물 이름)-본문(저자의 설명)-학명-그림(가끔 농담 추가) 순으로 구성되는데 저자가 짧지만 굉장히 익살스럽게 글을 쓰는 게 인상적이다. 약간 매니악스럽거나 일본적인 비유는 주석이 있으니 참고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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