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과학 시크릿

이 진산 * 강 이든 공저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이 세상 자체가 과학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모두가 우리의 삶 가운데서 과학적 성향을 찾아내지 못하거나, 찾아내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과학자들의 눈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모든 삶이 과학적이거나, 과학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삶 가운데 알게 모르게 과학적 힘을 통해 만들어진 무수한 공산품을 사용하며 살아간다. 그러한 공산품의 과학적 작동 원리를 모두가 잘 알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 역시 과학적 도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의 겉표지엔 작은 글씨로 “생활 속 풀리지 않는 의문을 과학 원리로 해결한다! 교과서 과학의 이론과 법칙이 이 한 권에 모두 들어 있다!” 라고 쓰여 있다. 이 말은 곧 우리들의 생활이 과학적 원리로 되어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과학적 원리는 우리가 학교 교과서에서 배우고 있는 과학의 이론과 법칙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 말은 곧 우리가 날마다 생활가운데 과학을 이용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대학에서 화학과 컴퓨터를 전공했고, 후에 대학원에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계속적인 배움을 가지고 있으며, 한 사람은 학부의 전공을 살려 전자컴퓨터공학을 전공하였다. 공학도들의 책 쓰기(?), 처음에는 ‘재미는 물 건너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딱딱하고 융통성이 없을 것 같은 공학도들의 저서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읽어가는 동안 선입견이 잘 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제1장에서 미스처리 물질 해결사 화학, 제2장에서는 미스터리 힘, 운동 해결사 물리에 대해, 제3장은 미스터리 에너지 해결사 물리에 관해, 제4장은 미스터리 생물 해결사 생물, 제5장은 미스터리 지구 해결사 지구과학, 제6장은 미스터리 우주 해결사 지구과학으로 총6장 49가지의 의문과 해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으로는 가장 단순하다고 생각한 보이지 않는 ‘공기의 비밀’에서부터 우주의 은하에 관한 내용까지 아주 다양했다. 물론 우리네 삶 가운데서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과일과 물맛의 비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화학, 물리, 생물, 지구과학 하니까 굉장히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실상 책을 펼쳐보면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된 내용들은 우리들의 생활 가운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 혹은 관심과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일들의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고 얄팍한 내용이 아닌 튼튼한 과학적 근거와 뒷받침이 되어있는 학적(學的)인 내용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대단한 과학적 지식을 얻고자 생각한다면 책을 덮고 난 뒤, 조금은 실망할 수 도 있다. 왜냐하면 어디까지나 초 ․ 중 ․ 고 학생들 내지는, 일반인들의 일반상식의 수준에서 조금 높은(?)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내용을 과학적으로 좀 더 확실하게 밝혀주고 있는 내용의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깊이 있는 과학 상식을 많이 알 수 있어 좋았다. 다소 딱딱하다고 느껴지는 과학을 좀 더 흥미 있게 알려주고자 했던 의도는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