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한번 안아 주세요

박 유주 지음

  이 책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본다면 한마디로 아름답고 정겨운 수채화 한 폭을 감상한 느낌이 든다고 할 수 있겠다.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몽환적 풍경의 별장에 앉아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 한 가운데 쌓여있던 무거운 찌꺼기들이 씻겨 나가며 마음이 맑아지고 푸근해지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한 때 프리 허그(Free Hug)가 유행이었을 때도 있었지만 우리나라 문화로서 타인을 껴안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을 아니다. 누군가를 안아 준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에게 안긴다는 것은 위로와 평안함을 통한 행복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CBS표준FM-98.1Mhz에서 매주 수요일 아침 5시 10분에서 20분까지 10분간 방송된 ‘오늘을 생각하며’에 소개되었던 내용들을 편집하였노라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하루의 새벽부터 이 내용을 방송을 통해 들었던 사람들은 참 행복하였을 것이라는 느낌이 저절로 들었다.

  저자가 책의 겉표지에도 적었듯 사랑의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한 마디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말일 것이다. 너무도 많이 들었지만 계속 강조해도 무관한 ‘사랑은 관심이라’는 내용. 그리고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 ‘당신이 있어야 제가 있습니다.’라는 내용. 성경의 인물인 요셉의 일생을 소개하며 ‘고난이 인생을 아름답게 합니다.’라고 소개한 내용은 고난을 당한 모든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기에 충분하였다. 교회의 모습을 표현한다고 말한 출애굽기의 내용을 통해 하나님 나라로 가는 영적 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광야, 그 아름다운 비밀’은 어렵고 힘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광야 생활 끝에 기다리고 있을 하나님의 축복을 소망하도록, 그래서 광야 같은 인생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무엇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감사함을 잃지 아니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 감사!’라는 내용, 우리네 삶 가운데 감사할 일이 많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그 자체가 감사함이 되어야 하고, 우리네 인생의 목적 자체가 하나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삶이기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면 담대함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겨남을 가르쳐 주고 있다.

  큰 파장이 아니라 잔잔한 파도와 입가에 번지는 듯한 미소를 짓도록 하는 내용들, 강렬한 빛이 아니라 왠지, 한 낮의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이 창문 커튼 사이로 엷게 비추는 햇살과 같다. 호화찬란한 색채의 그런 그림이 아니라, 수채화 같은 그림, 동화 같은 내용의 책, 그러면서도 읽고 난 뒤에 마음 한 구석에서부터 활짝 피어나서 온 마음에 가득한 향기를 피우는 것 같은 내용의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누군가에게 따듯한 위로와 평안을 끼치는 그런 인생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마음 중심에서부터 조용하게 퍼져 나오는 아름다운 향기를 머문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