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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을 기점으로 아이 교육에 관한 또 하나의 선택을 하고 준비 중이다. 원래 제도권 교육에 관한 불신까지는 아니어도 아쉬움이 많았던 상황이라 홈스쿨링이나 대안교육에 관해서도 기웃대었던 적이 있어서 저자의 통찰력에 많은 수긍과 동의가 일어나는 부분이 많다.

'균형 잡힌 교육'을 모토로 하는 것이면 사실 형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자존감, 사회성, 독립심, 자기조절력, 창의력을 신 세대를 살아갈 주요 덕목으로 꼽고 있는데 정의하는 용어가 조금 다른 빛깔을 띠었을 뿐, 전통적으로 지 덕 체를 겸비하게 했던 역대의 인간성 교육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여전히 가장 중시되어야 하는 덕목들이다.

아이의 교육에 대해 맘 졸이며 조급함으로 아이를 내 몰때,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부디 울타리를 크게 치라'고 당부하시던 지인 교장 선생님이 계셨다. 그래,저자의 말대로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으로 무한한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며 이제부터 이뤄갈 것이 무한정 많은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바로 사회에 투입되기엔

위험한 요소가 많으니 울타리를 쳐두되 그 범위를 좀 더 넓게 잡는 안목이 필요하다.

저자는 독립심 장에서 좀 더 큰 믿음으로 아이들을 권위로 통제하기 보다는 결정과 책임은 짝꿍이라는 인식을 깊이 주어 설사 시행착오가 되더라도 스스로 선택하는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행동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행위를 수정하고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하라고 권한다. 자기조절력을 다룬 장에서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일단은 그 순간을 피하고 화를 잊도록 몸을 움직여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게끔 하자고 한다. 또한 유머로서 그렇게 분노로 찼던 일도 희석시키고 분노의 에너지를 예체능의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하게 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가 키워낸 자녀들의 타이틀이 워낙 화려하다 보니 많은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자녀들에게 가정교육을 가장 기본적인 교육으로 우선시했다. 자녀들은 부모가 항상 인격체로서의 자존감을 드높여 주어 스스로도 존중받고 있다는 기쁨이 충만했다. 자연 자신감도 가지고 타인도 존중해야 하는 존재란 걸 체득화해서 어떤 대상과도 교류할 수 있는 겸손함마저 갖추게 되었다.

요즘은 아닌게 아니라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애들이 성격도 밝고 학업에서도 성취감을 보인다. 정신적 물질적 결핍을 보이지 않는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문화 예술의 향을 맡고 자라고 즐길 줄 알 뿐 아니라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 스스로 사색하고 행복해지는 법도 배우는 듯해 보인다. 창의력을 위해서도 자신의 감정 조절력을 위해서도 문화 예술 독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저자의 견해에 전적인 동감이다.

비단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 뿐만 아니라 모든 학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교육철학을 위해서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것이다.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들을 포함해서 겸손히 기술해간 서술도 읽는 이에게 편안함을 준다.유머감각을 가진 유연하고 여유로운 아이로 키워내는 일,이게 균형 잡힌 교육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우리들의 교육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