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융합, 다중지능, T자, V자 , 이젠 O형에 이르기까지의 새로운 인재형, 브리꼴레르, 연금술사, 창의력, 스마트 유목민, 인문학, 통섭을 넘은 통합 등......

 

앞에서 나열한 것들은 21세기 미래를 열어갈 키워드가 아닐까 싶을만치 자주 들리고 중요한 어휘군들로 분류되어 있다. 각 항 공히 창의력과 소통을 전제로 하고 있어 이대로 실현된다면 얼마나 이상적일까 싶어지지만 일순 이런 조건들이 생존의 전략임이 드러나면 아연실색 겁이 덜컥 날 것이다. 특히 창의력과의 접근 자체가 원천봉쇄되었던 506070으로 불리는 지금 40대 이상의 성인들에겐 여간 두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참으로 다행한 것은 국제영재학회의 위원이자 창의력 비법을 전수하고 있는 저자는 '내 안에 잠재해 있는 창의력을 두드려 깨울 시간이다'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다.

 

창의력 콤플렉스에 빠진 사람들에게 무엇에 기인한 현상인지를 먼저 깨닫게 하는 일을 발문을 해서 잠들어 있는 창의력 세포를 깨우기 위해서 동원되면 좋을 수단들에 대해 자세하게 살핀다. 몰입, 메모, 스토리텔링, SNS의 활용, 비판 정신, 습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사안들이 어떻게 창의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그런 후 어제와 다른 창의적인 하루를 살기 위해서 실천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브레인 피트니스가 필요한 이유를 뇌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들을 제시하면서 뇌를 긍정적이고 기분좋은 상태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 필연성을 얘기한다. 또한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생성되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충분한 잠과 운동, 다양한 즐거움을 더해주는 예술문화 활동이나 취미생활들을 하라고 충고한다. 특히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는 말을 들어도 보상중추가 활성화되고, 자신을 지지하고 신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만 해도 도파민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유머러스한 사람들이 어떻게 성공하는지, 다중 정체성을 요구하는 시기에 예술의 힘은 곧 국력으로 표현될 만큼 예술은 다양한 영감을 일깨우기에 직접 예술에 참여해볼 것을 권한다. 바디 디자인과 두뇌 디자인은 함께 나아가야 몸과 사고가 더불어 유연해진다고 충고한다. 신선한 제안인 '창의력 일지'쓰기는 누구나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유익한 활동인 듯하다. 특히 평소와는 다른 방법으로 하루에 한 가지씩 창의적인 행위를 해보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관점을 바꾸게 하는 즐거움을 주는 훈련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잠자는 휴식을 절대 반납하지 말라는 충고는 수용이 결코 쉽진 않겠지만 이제껏 잠 자는 시간이 가장 아까운 시간이라고 생각하던 고정관념하나는 깰 수 있을 것이다.그냥 잠자느라 허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창의적 머리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주유하는 과정이라니 이 또한 귀한 시간이 아니겠는가?

 

제3장에서 개별적으로 창의력 머리를 만들기 위한 스스로 만들어갈 환경에 대한 방법을 제시했다면 제4장에서는 바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것을 다른 장소에서 찾아내는 창의력 이야기로 이어간다. 개방적인 태도와 이타적 마음 상태인 긍정적 마인드는 창의력 향상에 가장 큰 동인이 된다. 또한 이전에 없던 새롭고 혁신적인 것에 열광하는 변덕쟁이들의 구미에 맞추려면 무한한 창의력 향상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세상엔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고 선언할 만큼 그 모든 것은 이미 있어왔고 다만 새로운 형태나 용도로 재정리하기만 하면 된다는 정의는 창의력 콤플렉스에 시달릴 사람들을 충분히 위로한다. 결국 경계를 허물고  서로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여러 요소들을 새롭게 조합, 응용, 결합하여 창의적인 무언가를 탄생시키는 연금술사, 융합에 능통한 브리꼴레르가 필요한 때가 되었음을 시사해준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으로 소개한 브레인스토밍, 새로운 용도법 스캠퍼, 희망열거법, 결점열거법, 강제결합법 등은  평소에 교육에서 상담기법이나 글쓰기 전략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좋은 기법들이어서 당장 실천하는 사람들에게는 의외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마지막 장에서는 기술적 전수를 마친 모든 사람들, 특히 중년 이상의 성인들일수록 자신의 잠재된 창의적 유전자를 발견하고 상상하며 놀이로 즐길 때 창의력은 꽃을 피울 수 있고 그로 인해 삶 자체가 탄력있고 경쟁력있는 신나는 노년이 될 것임을 알려주면서 창의력이란 결국 창의적인 일을 할 마음의 준비만 되어 있다면 창의적 환경안에서 도처에서 즐길 수 있는 그 무엇이라는 결론을 낸다.

 

저자의 말대로 나이가 들수록 개방성을 가진 유쾌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항상 신선한 즐거움이 함께 하고  그의 존재만으로도 주변인들에게 에너지가 되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자, 나 자신이 유쾌한 창의자가 될 것인지는 결국 내 몫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