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 자신의 노동으로 돈을 번다.(노동자, 피고용인)

2단계 : 다른 사람의 노동으로 돈을 번다.(기업가)

3단계 : 자신의 돈으로 돈을 번다.(이자 수익자)

4단계 : 다른 사람의 돈으로 돈을 번다.(은행가)

5단계 : 다른 사람이 미래에 갖게 될 돈으로 돈을 번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자본주의적 돈벌이 시스템에서

나는 언제나 1단계에 머물러 있으니 적어도 이자 수익으로

탐욕을 채우는 파렴치한은 아닌 듯해서 안심이 된다.

그런 한 편,공명의 법칙에 따르자면 돈이 자리 잡고 있는 영역을 찾아야 하며

의식적으로 그 장 안으로 잠수해 들어가 부자들의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있는 공명이 자신의 인생으로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는데

애써 부자들을 피해 다니고 불편해 하고 있었으니 큰 돈 못 번 이유를 알 만하다.

 

총체적으로 돈을 어떻게 잘 버는냐를 가르쳐주는 안내서이길 기대하면 오산.

돈을 욕망하는 인간들의 속성들을 분석한 후, 돈을 어떻게 대해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열패감이 아닌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지

돈을 대하는 태도와 삶의 자세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우리가 독일 작가들의 화법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역자의 유연성이 부족해서인지 문장이 명확하지 않아

각 장마다 중심 내용을 찾기 위해서 지나온 해당 쪽을 다시 읽어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책 사용 설명법까지 서두에서 교육하며 비장하게 체험 공간을 제시했는데

집중하지 않은 이유에서였는지 질문 자체도 연관 내용을 다시 생각해야 떠오르기도 했다.

 

돈이 이르러 있고 인간의 욕망이 닿는 모든 '돈의 유통 경로'를 다 따라가며

그 속성과 대극점들을 살펴 봄으로써 '돈'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독일의 70%의 백만장자들이 우리 나라처럼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고,

일생동안 집을 가지기 위해 전전긍긍하다가 그나마 지켜내지 못해서

이혼하는 부부들이 부지기수라니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탄생 별자리에 따라 돈을 대하는 유형이 달라진다는 재미있는 보고도 있으나

타당성의 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돈과 관련한 심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풀고자 하는 듯하다.

 

결국 '돈'을 소유의 개념에서가 아니라 '자유'를 누리는 수단이 되는 방법은

역시 고전처럼 진리인 이타심에서 발아하는 기부로 돈으로 하는 게임의 기쁨을 누리라 한다.

마지막의 돈과 인생을 대하는 팁 장이나 찰리 채플린이 대신 쓰는 후기를 통해

의학박사 뤼디거 달케는 '돈'의 노예로 살게 될지도 모를 미래의 환우들을 치유하고자 하는

핵심의 요체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그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해진다. 

 

어떻게든 '돈'의 욕망그물에 갇힌 이들, 돈 많은 이들이 부러워 미치겠는 이들,

겁없이 '돈'을 좇아 부나방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들이 읽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들이 이 책을 만날 여력이 있을지 싶다.그나저나 상속받을 일도 투기할 일도 없어

차라리 마음 편한 이들에겐 다소 위안의 미소를 안겨 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