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만 결코 뻔하지 않았던 로맨스 소설 <미 비포 유>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교통사고로 사지마비된 남자 주인공 윌 트레이너

줄 곧 카페에서 일을 하다 가게 문을 닫는 바람에 간병인으로 고용된 여자 주인공 루이자

루이자는 단 6개월만 고용되는데,,

이유는? 6개월 뒤 윌은 스스로 삶을 포기하기로 했기 때문

안락사를 하는 병원에 가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죽음을 기다리는 남자 윌이였다.

 

 

 

루이자가 고용되면서 6개월간의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의 에피소드를 보여주지만

사실,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늘 해피엔딩에만 익숙했던 나는 '미 비포 유'의 새드엔딩이 신선했다.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면서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평생 아프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안락사를 선택하는 남자 주인공으로 인해

사랑은 이루어 지지 않지만 그 전에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서로에게 값진 선물이 되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죽음만 기다렸던 윌의 삶에 루이자로 인해 죽기 전까지 웃을 수 있었고, 행복할 수 있었다.

꿈이 없던 평생 그저그런 삶을 살았던 루이자의 삶에 윌로 인해 하고싶은 것, 자신의 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프지만 사랑하는 연인 루를 위해 살아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자신을 위해 안락사를 선택했고,

루 또한 오래된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행복하지 않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선택하는 것을 보고

제목에서 느껴지듯 너 전에 나. 즉, 나를 찾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윌을 만나기 전 루이자의 삶은 지금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제 나는 이상할 정도로 불안하고 갈 곳을 잃은 기분이었다. 일찍 일어나야 할 이유, 하루를 살아갈 목적이 없으니 너무 허전했다(P294)"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가는지, 무엇을 위해 힘들어하는지 몰랐다.

꿈을 찾는건 어떤 것일까.

 

 

 

루처럼 늦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평생 가슴뛰고 좋아할 만한 일을 찾는 과정이

조금은 막막하고 답답하겠지만 먼 훗날 웃으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나를 보기위해

오늘도 나는 꿈을 향해 한걸음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