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모르고 살았습니다.

네, 솔직히 말하면 관심없었습니다.

 

김근태란 분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했는지 몰랐다. 아니,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민주주의자를 찾고, 나라를 위해 잘 이끌어줄 현명한 리더자가 나오는 국민들의 마음에 정치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는 것 같다.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는 내가 아는 유명한 사람 몇 명이 이 책을 추천하고 있어서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그리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 현명하게 판단할 나를 기대하면서.

 

 

최근에 개봉된 <남영동 1985>는 주인공은 이 책의 주인공인 "김근태" 이야기다.

 

영화, <남영동 1985> 줄거리   전 국민의 숨소리까지 검열하는 군부 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1985년 9월 4일, 민주화운동가 김종태는 가족들과 목욕탕을 다녀오던 길에 경찰에 연행된다. 예전부터 자주 경찰에 호출되었던 터라 큰 일은 없으리라 여겼던 그는 정체 모를 남자들의 손에 어딘가로 끌려간다. 눈이 가려진 채 도착한 곳은 남영동 대공분실. 경찰 공안수사당국이 ‘빨갱이’를 축출해낸다는 명목으로 소위 ‘공사’를 하던 고문실이었다. 그날부터 김종태는 온갖 고문으로 좁고 어두운 시멘트 바닥을 뒹굴며 거짓 진술서를 강요 받는다. 아무 양심의 가책 없이 잔혹한 고문을 일삼는 수사관들에게 굽히지 않고 진술을 거부하는 김종태. 하지만 ‘장의사’라 불리는 고문기술자 이두한이 등장하면서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는 잔혹한 22일이 시작된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사라진 22일,지워져서는 안 될 기록이 펼쳐진다!

 

 

민주주의자 김근태. 국가에 대해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날 남영동 고문소에 잡혀서 뜻모를 고문을 당하고, 죽기전까지 고문으로 인한 고통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사람들에게 내색조차 하지 않고 언제나 웃음과 사랑으로 그 모습을 감추며 살아온 그. 고문을 당하고 풀려나서도 끊임없이 민주 운동을 펼쳤던 그의 다채로운 삶. 이처럼 나라를 위해 민주항쟁을 펼치고,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가 반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들을 이용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화가나고, 짜증이 나면서 이해할 수가 없다. 예전에 독재정치로 인해 국민이 고통받았던 우리 조상들을 생각해보면 지금 태어난 내가 하늘에 감사하지만, 아직까지도 잘못된 것들을 온전히 뿌리뽑지 못한 상황을 보면 우리가 젊은이들이 바로 나서서 바꿔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김근태는 죽으면서도 2012년에는 그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2번이 있다고 말하며 온전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놓지 못했다.

2012년 12월 19일, 19대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될지 모르겠지만 그 한 사람이 우리나라를 위해 잘 이끌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잘못된 것을 바로 고치려고 했고, 국민들을 먼저 생각했던 우리의 영웅 김근태.

비록 지금은 세상에 없지만 하늘나라에서 그의 꿈이 이뤄지는 것을 꼭 지켜보길 바라며,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한사람 모두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훌륭한 리더를 세웠으면 좋겠다.

 

 

정치에 무뇌했던 내가 까마득하게 몰랐던 지난 과거의 역사를 알게되어 씁쓸한 마음이 들지만, 앞으로 국민의 권리를 다하며, 참여하는 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 신자유주의라해서 무조건 미국만을 따르기 보다는 우리만의 기준을 세우고, 다함께 같이 잘 살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김근태처럼 진정한 민주주의자가 계속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은 없지만 김근태의 시대정신을 본받아야겠다.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듯이, 모두 협동하여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하늘아래에서 다함께 잘 사는 그런 날이 하루빨리 왔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