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읽은 책 목록 : 097권

읽은 기간 : 4월초~12일

제목 : 감정의 자유

저자 : 주디스 올로프 지음, 이유경 옮김

출판사 : 물푸레

가끔은 마음에 담긴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할때가 있다.

기쁠때나 슬플때 뿐만아니라 화가나거나 미안한 경우까지.....

어떻게 배우고 살아온 인생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경우 내 감정보다는 나와 마주하고 있는 상대방의 감정에 더 많은 신경을 쓰며 살아온 것 같다.

안사람의 첫아이 임신 소식을 듣고서도 옆자리의 7년째 아이가 들어서지 않는 동료가 부담스러워 겉으로 드러내 기뻐하지 못하는 경우며, 오랜 병환중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임종소식을 들으며 복받혀 오르는 울컥함을 왜 속으로만 삼켜야 했는지.....

그때 그때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 내모습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감정의 자유라는 말은 감정에 솔직해야 한다는 느낌으로 내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감정의 자유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감정에 솔직하다는 자유가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으로 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의미로서의 감정의 자유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로는 이런 감정의 자유가 훨씬 근원적인 감정적 자유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부정적인 감정의 프레임속에 빠져 있다면 자신의 감정이 있는 그대로 표현되지 않고 부정적 프레임에 의해 왜곡되어 투영된다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더욱 힘들어 지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감정의 자유로 가는 길에 앞서

감정적 자유란 무엇인지?

감정의 자유는 왜 필요한지?

감정의 자유는 어떻게 성취하는지?

감정의 자유를 성취한 결과는 무엇인지? 에 대해 개략적인 설명을 해주 고 있다.

이 안내 지침을 통해 저자의 책을 살펴나간다면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감정적 자유란 무엇인가?

바로 사랑을 더 많이 주고받는 능력이다. 감정의 자유에 도달하려면 긍정적인 감정들은 키우고 부정적인 감정들은 대면해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예컨대 상처 입은 다음에는 화를 내기보다 명상을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마음을 집중해서 응수해야 한다. 감정의 자유는 개인적인 진화와 영적인 진화 둘 다를 포함한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지 않고 잘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면 영적으로 성장하고 내부의 작은 존재를 뛰어넘게 된다. 그러므로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생산적이지 못한 감정 패턴을 없애고 본인과 타인을 마음의 렌즈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p29)

감정의 자유는 왜 필요한가?

당신을 집어삼키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쌓이면 쌓일수록 내면의 고요와 온정을 어지럽히고, 인간관계를 파괴하며,결국 당신을 세상의 기쁨과 경이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p29)

감정의 자유는 어떻게 성취하는가?

각 감정이 교훈을 준다고 생각하자. 그렇게 하면 감정은 더 높은 의식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인내심을 길러 좌절감에 대처하는 방법을 보여 줄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지독한 슬픔처럼 그냥 감정과 함께 있어야 할 때도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감정은 두 단계를 거쳐 처리한다. 우선 본인이 느낀 감정에 다른 색을 입히거나 고통을 받지 말고 본연 그대로의 감정을 건강하게 인정한다. 그 다음은 부정성을 변화시킨다. 나는 여러 감정에 대해 이 두 단계를 거치는 방법을 설명할 것이다.(p29)

감정의 자유를 성취한 결과는 무엇인가?

좀 더 행복하고 유연하며 더욱 활기가 넘친다. 그리고 본인과 친구, 가족에게 더 친절해진다. 또한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하는 직감과 마음의 힘이 연결되어 가장 실망스러운 상황마저도 뛰어넘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영적인 힘에 의해 보살핌과 보호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 (p29~30)

이러한 개략적인 안내 후에 저자는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고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례들을 설명하며 감정의 자유가 삶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발휘하는 가를 유감없이 증명해 주고 있으며 각 사례들을 통해 감정을 구성하는 4가지 요소라든지, 불안함의 원인을 찾아내는 방법이라 든지, 긍정적 감정을 키워가는 방법 이라든지 하는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요령들을 전파해 주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몇가지 관심가는 요령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감정을 구성하는 4요소

1. 생물학적 측면
2. 미묘한 에너지 측면
3. 김리학적 측면
4. 영성의 측면

감정생활에 힘을 주는 4가지 실용적인 비밀

1. 감정의 생물학적 측면을 재구성하라
2. 감정의 영적인 의미를 발견하자
3. 감정의 에너지를 배우자
4. 감정의 심리학적 측면을 알자

긍정적인 감정을 키우는 방법 7가지

1. 두려움에 맞서고 용기 키우기
2. 좌절감과 실망에 맞서고 인내심 키우기
3. 외로움에 맞서고 관계 키우기
4. 불안과 걱정에 맞서고 내면의 차분함 키우기
5. 우울함에 맞서고 희망 키우기
6. 질투와 시기에 맞서고 자부심 키우기
7. 화에 맞서고 온정 키우기

감정의 자유를 찾아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아마도 부정적 감정의 원인이 되는 요인을 찾아가는 길에 심리적 압박감이 심할 것 같다.

꺼내높고 싶지 않은 내면 깊숙히 담겨진 어둠을 두눈 똑바로 뜨고 바라보라니.....

저자의 처방을 실행도 해보기도 전에 이리도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걸보니 아마도 내 내면속에도

꽁꽁 숨겨둔 부정적 감정이 잔뜩 들어 있음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대놓고 투정할리 없을 것이기에..

말처럼만 되면야 뭐 어려울게 있으랴 만은 어쨌거나 몰라서 못하는 것과 알면서 못하는 것에 대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뭐 각자가 안고 가야할 숙제일 것이다.

저자는 해답을 명쾌히 제시했을 뿐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저자의 이야기 속에는 과학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비과학적인 요소가

동시에 내포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저자의 개인적 체험으로 보여지는 직관적인 요소들(예지몽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아직 까지 내게는

신빙성있게 다가오지 않고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의 과학적 분석들은 개인적인 지적

충만감을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