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 최근에 꿈이 새롭게 바뀌었답니다.

바로 태권도 사범이 되고 싶다는 군요.

여자애인데~ 선생님, 화가 뭐 이런 엄마가 바라는 꿈들을 뒤로한채~

과격하고 힘든 태권도 사범님이 된다고 하는지 이해를 못했답니다.

물론 키작고 운동신경이 부족한 아이라 작년부터 태권도 학원을 보냈더랬죠.

소심한 성격도 많이 밝아졌고 꽤 좋아했으나 전 그거면 충분하다 생각했습니다.

며칠전 슬며시 "태권도학원 끊고 영어학원 다니면 안될까?"

"엄마!(버럭) 내꿈이 생겼는데 엄마는 영어학원이 중요해? 난 태권도 계속 다닐꺼야."

"이궁.. 뭐~ 남자애들하는 태권도가 뭐가 좋아? 영어 잘해서 영어선생님하면 얼마나 좋아?"

"엄마 꿈이지~ 내꿈은 아니야!"

헐~ 초등 2학년 아이의 입에서 나온 얘기에 적잖히 놀랬답니다.

이런 저런 생각중 만나본 책이 비룡소 창작그림책 42편 "춤추고 싶어요"란 책이네요.

이 책을 읽고 저의 생각이 조금은 바뀌고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갈색계열의 그림들이 편한하면서 뭔가 강하게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것 같은 책이었어요.

 

하루종일 춤만 추는 사자가 있었어요.

다른 사자들은 춤추는 사자를 한심하다고 놀렸지요.

춤추는 사자는 아무도 없는 들판에 나가 춤을 추었어요.

하루 종일 피리만 부는 소년도 있었어요.

모두들 피리부는 소년을 비웃었지요.

소년은 아무도 없는 들판에 나가 춤을 추었어요.

어느날 들판에 커다란 누가 풀을 뜯고 있었지요.

같은 사냥감을 놓고 사자들과 사람들은 덮쳤지만 놓치고 말았지요.

사자들과 사람들은 서로 때문에 놓쳤다 싸우고..

그때 고운 피리소리가 들려오고 피리소리에 맞춰 춤추는 사자가 춤을 추었지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목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할때가 종종있지요?

사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대다수의 사람의 생각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저절도 그 생각을 숨길때도 많았지요.

이책은 푸른 초원의 맹수 사자와 용감한 사냥꾼으로 자라야할 소년이

각기 다른이들의 멸시를 받지만 결국 그 꿈때문에 들판의 평화를 만들게 되요.

책을 일고 한낮 볼품없는 꿈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모든 꿈은 그 꿈의 가치가 분명 있을 테니깐요.

제 아이 태권도 사범의 꿈이 이뤄질지는 모르겠으나 옆에서 묵묵히 응원을 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