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각종 나물을 섭렵한 첫째에 비해

아직도 김치, 채소는 입에도 대지않은 울 작은 꼬맹이...

매일 구슬려 먹여보려하지만 꾹 입을 다물고 있지요.

그나마 과일은 아주 잘 먹지만...

편식때문인가 또래보다 아주 작아요.

늘 요 채소때문에 저랑 밥상머리에서 전쟁을 치루고 있답니다.

무언가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을 무렵 찾아온 예쁜 그림책 {채소가 최고야}~

올망졸망 채소 친구들이 울 작은 꼬맹이에게 인사를 하네요.

일단 첫반응은 괜찮았어요.

알고있는 채소를 짚어가며 인사를 했으니깐요.

나란히 나란히 누에콩,

인기만점 마늘은 알통이 올통볼통,

파릇파릇 파슬리,

쑥쑥 순무, 실룩샐룩 셀러리, 데굴데굴 단호박,

설렁설렁 팽이버섯, 형님 부르는 동생 토마토,

박수가 부끄러워 배시시 배추,

힘껏 달려 일등한 고추까지..

울 작은 꼬맹이가 싫어하는 채소들의 달리기 대회를 단순하고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글밥이 많지도 않아 아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채소의 표정만으로도 웃음 가득이었는데요,

울 작은 꼬맹이가 함께 채소들과 달리고 나서 약속하네요.

"엄마 나 당근도 먹고, 김치도 먹을 거야"

ㅎㅎㅎ 약속은 했는데 그 약속 꼭 지켜지길 바래봅니다.

책읽고 마침 김장준비때문에 밭에서 배추랑 무, 당근을 캐왔었는데 울 꼬맹이 채소들과 한결 친해진듯 해보이더군요.

이 예쁜 그림책은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게 하고 싶은 책인데요,

읽고 나서 아이들이 채소와 좀더 가까와 질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