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이사온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사실 세집이 한층에 살고 있지만 옆집 사람들이 누군지는 아직도 모른답니다.

며칠전 엘리베이터를  1층에서 어느 남자분하고 같이 탄적이 있어요.

먼저 층수를 눌렀는데 가만 있으시더라구요, 뭐 우리 내리면 누를라나 싶었는데... 바로 옆집 아저씨더라구요.ㅡㅡ;;

내려서 인사했지요...   참, 어색하게시리....

어릴적 전 연립주택 2층에 살았더랬죠.

그땐 아랫집, 옆집 정답게 잘 지냈는데... 김장때 모두 모여 함께 돌아가며 김치 담그고, 같이 놀러도 가고,

그때 알게된 이웃분들은 아직도 친정부모님과 교류가 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모습을 볼 수가 없는 거 같아요...

마침, 이런 향수를 불러 일으킬만한 책이 나와 보게 되었답니다.

흑백의 그림이 눈에 띄는 필리파 피어스의 단편모음집 {우리 이웃이야기}인데요,

모두 8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어요.

1. 우리 이웃 이야기

2. 한밤중에

3. 목초지에 있던 나무

4. 프레시

5. 가만있는 짐과 말 없는 짐

6. 검은딸기 소동

7. 다시 물 위로

8. 운좋은 아이

8편 모두 옛 추억을 끄집어 내는 듯한 글이 바로 나의 이야기, 이웃의 이야기 인것 처럼 공감이 가면서 읽었는데요,

특히나 우리 이웃 이야기는 아이의 시선으로 본 어른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 조금은 반성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2편 한밤중에를 읽을 때 어렸을 적 저희 자매모습도 떠올라 웃음이 나왔답니다.

이 한권으로 기쁨, 슬픔, 외로움, 즐거움, 아름다움 등 삶을 살아가는데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

책을 읽고 나서도 긴 여운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