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의 고뇌』는 「떨어지다」,「조준하다」,「잠그다」,「가리키다」,「교란하다」의 단편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 그대로 갈릴레오 유가와의 고뇌가 있는 부분이 있다.

 「떨어지다」와 「조준하다」는 일본 드라마 『갈릴레오 제로』에서 방영된 부분이다.

 「떨어지다」의 경우 드라마에서는 구사나기의 학창시절로 나오며 이야기속의 이야기이다.

 드라마 상에서는 우쓰미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원작에서는 『갈릴레오의 고뇌』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떨어지다」는 어느 아파트에서 일어난 여인의 살인(?) 사건의 이야기이다.

 우쓰미가 유가와에게 수수께기를 풀어달라고 하자 풀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면서 이런 대화를 나눈다.

	"해 보면 되지 않을까?"  그가 입을 열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직접 실험해 보면 돼. 그편이 나 같은 사람한테 의논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는 일일 텐데."  "실험해 볼 가치가 있을까요?"  "세상에 가치가 없는 실험은 없어."  유가와는 단호하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가오루는 유가와의 등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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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얘기를 나누고 우쓰미는 실험을 하러 간다.

 

 우쓰미가 아파트에서 실험한 직후 유가와가 아파트로 찾아와서 우쓰미와 한 대화이다.

	"교수님 참 음험하시네요."  "뭐?"  "그런 생각을 하셨으면 좀 더 빨리 말해 주실 수도 있었잖아요. 이런 실험 해 봤자 아무 의미도 없다고."  "의미가 없어? 나는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안 했어. 가치가 없는 실험이란 존재하지 않아."  유가와는 다시 소파에 앉더니 다리를 꼬았다.  "일단 해 본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해. 자연계 학생 가운데도 머리만 굴리고 몸을 움직이려 하지 않는 녀석들이 많은데, 그런 녀석은 절대로 대성할 수 없지. 아무리 당연해 보이는 일이라도 일단 해 봐야 하는 거야.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통해서만 새로운 발견이 가능하니까. 구사나기에게 물어서 여기까지 찾아오긴 했지만, 아마 자네가 이런 실험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냥 돌아갔을 거야. 다시는 수사에 협력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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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실험을 계기로 유가와는 우쓰미를 도와준다.

 

 우쓰미의 촛불 실험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유가와는 문제의 해법을 이렇게 제시힌다.

	"다른 장소에 있으면서 시체를 베란다에서 떨어뜨린다, 그것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과제가 아냐. 문제는, 아까부터 몇 번이나 말했듯이 어떻게 흔적을 지울 것이냐, 이거지. 무슨 도구 같은 걸 이용했다면 반드시 흔적이 남게 돼 있어."  "그렇지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렇게 보일 뿐이지. 흔적을 흔적이라 여기지 않고 있을뿐이야. 이 방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눈을 돌리고 트릭을 성립시킬 수 있는 조건을 꿰뚫어 보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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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떨어지다」에서 우쓰미가 생각해낸 수수께끼의 실험은 범인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지만 범인은 결국 그 영상을 보고 놀라 자백을 한다.

 

 「조준하다」는 유가와의 스승 유키마사의 아들이 그의 별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다.

  유키마사가 유가와와 함께 있으면서 딸 나미에와 함께 대화한 내용이다.

	"야스다 군이나 이무라 군도 유능하긴 했지만, 여기 있는 유가와 군만큼은 아니었어. 이 친구는 천재라고 불렸지. 지금도 여전히 그런 말이 합당한 사람이야."  "에이 그만두세요, 선생님."  "이런 말을 싫어했지, 이 친구는. 나미에, 우수한 연구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 뭔지 아니?"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성실함, 아닌가요?"  "그것도 필요하지만 성실하다고 다 되는 건 아니야. 때로는 허튼 짓이 대발견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연구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뭐니 뭐니 해도 순수성이야. 어떤 것에도 영향 받지 않고 어떤 색으로도 물들지 않은 새하얀 마음이야말로 연구자에게 가장 필요한 미덕이지. 이게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실은 정말로 어려운 거야. 왜냐하면 연구란 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는 작업과도 같거든. 노력하는 연구자는 목표를 향해 더 높이 돌을 쌓게 되지. 당연히 자신이 쌓아 올린 작업에 자신감이 있어. 틀림없다는 확신 말이야. 그러나 그것이 생명을 끊어 버린느 경우가 있어. 처음 놓은 돌이 정말 그 위치에 합당한지, 아니 그 이전에, 사실은 그게 돌이 아니라 흙덩어리가 아닌지 의심이 생기는데도 지금까지 쌓아 올린 모든 것을 과감히 무너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 올린 업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지. 그래서 순수함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인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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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화에서 과학자가 순수함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얘기한다. 그러면서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유가와였다고 얘기한다.

 이 사건은 밀실살인 사건이었고 트릭은 유키마사의 금속 성형 장치에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유키마사가 사건을 일으키면서도 누군가가 그것을 밝혀주기를 바랐다. 그리고 스스로가 그렇게 한 이유는 딸 나미에를 위해서 였다. 거동이 불편한 유키마사에게 나미에는 항상 수발을 들어야 했기에 그녀의 불편함을 없애주려고 했고 그래서 유키마사가 감옥으로 가게되면 해방되는 것이 었다.. 그리고 몹쓸짓을 한 친아들 구니히로를 죽이고 자신의 재산을 온전히 나미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유가와가 밀실살인 사건의 트릭을 밝혀내면서 자신의 스승이 범인이라고 얘기를 해야하는 그의 고뇌를 담고 있다.

 

 「잠그다」는 유가와의 친구가 운영하는 펜션 근처에서 일어나 사건이다. 여기서도 밀실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홀로그램을 이용한 트릭이라는 것이 참으로 흥미로웠다.

 

 「가리키다」는 다우징을 이용해서 사건의 실마리를 알아낸 소녀를 유가와가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결국은 다우징이 아니었던 것.

 

 「교란하다」는 미리 어떤 사이트에 예고장을 적어놓고 살인 후 그 결과를 경찰에게 보낸다. 목적은 유가와에게 복수하는 것이었다.

 여기서도 유가와는 어느 정도 골치를 썩지만 결국 범인의 심리를 이용해서 도발을 하고 그를 체포한다.

 범인이 만든 장비가 참으로 흥미로운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답게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실 이런 작품은 정리하면서 보고 싶지만 그리 쉽게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단편이라 리뷰쓰기가 너무 힘들다. 아마도 단편 리뷰를 많이 써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갈릴레오 시리즈는 1, 2, 4편이 단편인데 재밌게 봤지만 리뷰를 쓰기가 참 애매했다.

 다음 번에도 또 읽게 된다면 더 낳은 리뷰를 한 번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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