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박사의 환경 생태 이야기

청개구리 박사가 어느 날 신문에서 초록연못의 큰 위기를 보게 된다.

지진과 가뭄으로 연못 속 많은 생물이 죽어가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 연못으로 급하게 청개구리 박사는 걸음을 향한다. 물이 거의 말라버린 초록연못은 초록 연못이 아니라 흙탕물 가득한 진흙자체로 굳어가고 있다. 물속 동물들의 허우적대는 모습이나 힘겨워하는 모습은 내가 봐도 안타깝다.

똑똑한 청개구리 박사는 해결책을 고안해내고, 사람들이 숲속에 버린 페트병을 모으게 한다. 버려진 페트병으로 멋진 물레방아와 물이 움직이는 수로를 만들어 초록연못의 가뭄은 해결한다.

곧 가뭄 뒤에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숲속전체에 위기가 닥친다. 이번에는 가뭄이 아닌 홍수. 초록 연못 주위에 살던 많은 동물들이 물로 불어난 곳에서 꼼짝도 못할 때 이번에도 사람들이 버린 페트병이 뗏목이 되어 동물들을 구해낸다.

뗏목을 타고 육지로 향하는 많은 동물들은 가족도 잃었을 것이고, 살던 보금자리도 잃었다.

청개구리 박사의 마지막 말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건 힘들단다. 하지만 말야. 옛날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재해가 많았어. 그렇기 때문에 바다와 강, 산과 계곡이 생겨난 거야.”

“살다보면 좋은 일도 많아.” 하는 청개구리 박사.

삶의 힘이 되는 말이다.

마치 우리의 자연재해를 보고 있는 듯한 상황 속에서 그 말이 주는 느낌은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우리는 자연재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소중히 다루지 않은 자원들은 곧바로 인류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기름 유출도, 공장 폐수, 생활폐수 등은 물속 생물들을 죽음으로 내몬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은 숲을 망가뜨린다.

나무를 베어내고 산을 깍아 동물들이 살 곳을 빼앗기도 한다.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도심에서 동물들은 자취를 감추었고, 사람 또한 환경재해에 시달리는 게 요즘 현실이다.

어느 덧 온대기후에서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버린 우리나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기도하고, 살던 곳 마저 잃어버린다.

우리가 느끼는 가뭄과 홍수보다 동물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으니 더욱 절실함이 보인다.

무심코 우리가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금 되돌아 보아야 할 책이다.

이 책속에서는 작은 연못이 주요 장소로 등장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고통받는 동, 식물들이 그래서 점차 우리 주위에서 사라지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작은 연못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방법들을 무수히 생각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다양한 연못 속 동물들을 들여다 보며, 영원히 이 물속 동물들을 지켜나갔음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