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화초에 관심이 많은 나는 주변에 피어있는 꽃을 지나치지 못한다. 화원의 많은 화초이름은 쉽게 익히고 잘 아는 반면, 들풀 쪽은 생소하기도 하지만 자주 마주치지 못해서 이름을 알려고 작정해서 곧 알게 되어도 금새 잊어버리게 된다.

화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식물도감을 탐내게 된다. 개인적으로 나 자신의 관심사 때문에 원했던 <여름 꽃 쉽게 찾기>는 나 뿐만 아니라 아이들 손을 잡고 들로나가 자연을 알려주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손에 꼭 맞도록 작은 사이즈하며 야외에서 쉽게 책이 손상되지 않도록 책의 질도 신경을 많이 썼다. 쉽게 꽃을 찾으려면 책속에 식물 분류방법만 알면 된다.

식물도감처럼 많은 양의 정보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작은 책속에는 무려 450가지의 여름 꽃들이 있다. 여름에만 피는 꽃이 아닌, 봄에서 가을까지 걸쳐 피는 꽃도 따로이 297종 나와있는 방대한 양의 식물 종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일러두기만 잘 읽어보면 책의 분류방법들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꽃잎의 색깔별로 분류하여 붉은색·노란색, 흰색, 녹색 4가지로 나누어 꽃의 종류를 기록한 책이다. 색채가 강한 꽃들은 대부분 붉은 꽃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상세한 설명이 되어있다.

같은 색깔 내에서는 일반적인 식물도감 배열 순서에 따라 과(科)나 속(屬)별로 묶어서 비슷한 개체의 특성을 쉽게 비교하도록 되어있다.

식물용어들 중에 친숙하지 못했던 것들은 뒷면 부록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다.

지금껏 지나쳤던 잡풀이라 생각한 많은 종류의 여름 꽃들을 책을 통해 만난다. 그 즐거움은 흔한 잡풀이었다가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기만 하다. 새로운 이름이 생기고 이름을 통해 작지만 작은 화초로 기억하게 된다.

도심에 살면 볼 수 없는 고구마 꽃, 수박 꽃, 다양한 야채들의 꽃도 함께 책을 통해 만난다.

사진을 통해 만나는 꽃들은 모두 너무 예쁘다. 설명들 또한 식물의 크기부터 특징까지 간략하지만 식물을 구분하기에는 충분한 분량으로 구분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다가 만나는 하늘타리, 원추천인국, 개여뀌 등들은 책을 통해서 알게된 여름꽃이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책 한권 손에 쥐고 들로 나가면 된다.

밖에 외출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야생들꽃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

아이들도 엄마도 함께 즐거운 여름 산책 속에는 즐거운 <여름 꽃 쉽게찾기> 책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