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지 10년이 넘었다. 1학년 교과서이 나와 있으니 이동시집이 어떤 가 살펴보게 되었다. 지경사에서 나온 것으로 이미 오랜 출판계를 장악한 책이니 믿을만하다. 착한 가격 그리고 알차게 꾸며진 내용은 처음 동시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동시란?부터 시작된다. 쉽게 읽어나가면서 사물에 대해 진지한 구도로 관찰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주제가 되면서 동시의 소재가 된다.

처음 생겨난 이래 엄마와 한몸으로 연결되어 세상밖으로 공기를 마시자 마자 그 배꼽은 떨어져나갔다. 요즘에는 배꼽 잘려나간 부분을 도장으로 만들어 간직할만큼 애중시하고 있어 그만큼 인기는 높다. 만든것을 실제로 보게 되면 그리 징그럽다라는 표현이 맞지만 자신의 신체 한부분이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갖게된 그 도장은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어 수긍된다. 

여기 한편의 동시가 잔잔하게 자리잡고 있다. 읽어보니 우리 ...가 어머니로부터 이어진 것과 생명은 함께다.
이렇게 생명과 함께, 배꼽, 상추씨, 밤송이, 고등어 등등 모든 동시의 재료가 생명을 함께 모금고있다. 오랜만에 동시를 읽어보게된 계기다. 동시. 어릴적에 잠시 동안 읽어봤지만 별다른 느낌을 갖지 못한 시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이제 아이들을 기르면서 보니 그때의 접한 느낌과 전혀 다르다. 그 느낌이 새록새록하면서 내가 어릴 적이 글짓기대회때 짓던 그 동시는 정말 대충대충 지은 것이구나!~ 싶다. 작가들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그 사물의 지은 그 느낌을 제대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