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을 시끄럽게 했던 '디자인 서울' 정책의 문제점 덕분에,

 

엉뚱하게도 '디자인' 이라는 단어가 밉상 취급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에서부터 이야기를 차근차근 시작해간다.

 

그저 보기에만 좋으면 좋은 디자인이라는 사람들의 편견을 콕 집어

 

20세기형 디자이너-지나간 시대의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이야기한다.

 

 

나는 누구인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내 안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이 확고히 자리잡을 때, 그것이 나의

 

정체성이 되고 비로소 나는 디자인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고.

 

 

그리고 친근한 그림과 함께 이어지는 다양한 디자인의 정의들은

 

허세를 뺀 담백한 생활의 언어로 디자인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디자인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기업들>

 

  이 책에서는 아이디오, 삼성, 애플, 스타벅스, 나이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디자인경영을 통해 문화를 이끌어나가는 기업으로 성장

 

하는 과정과 현재를 넘어 앞으로의 과제까지 분석하고 있다.

 

일단은 사례로 나온 기업과 제품들이 대부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제시되어

 

자칫하면 책이 산만해질 수 있지만, 디자인과 경영으로 이야기의 범위를

 

적절히 한정해 이들을 하나로 아우르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흐른다.

 

전체적으로는 기업경영에 있어서 디자인이 단지 기업의 몸을 키우는 수단이어서는 안 되며,

 

고객의 마음을 읽고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한 살림의 목적을 가져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잘 녹아들어 있다.

 

 

<디자인에 관련된 사람을 위한 책>

 

 

이 책은 디자인에 관련된 사람을 위한 책이다.

 

그럼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디자인을 직업으로 하는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우리들과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 모두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리고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생각의 단초를 제공한다.

 

디자인이라는 말이 막연하고 어려워 선뜻 다가오기 힘든 독자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듯,

 

디자인을 이야기하는 책 중에 손에 꼽을 만큼 친절한 책이다.

 

디자인, 소통,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