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서른여섯번째 책
제목 :: 런던 일러스트 수업

저자 :: Sunni & MUNGE

출판 :: 아트북스

아무생각없이 제목과 표지만 보고 지른책!

대충 제목만 봐도 그냥 런던에서 일러스트 수업 리뷰... 랄까? ㅋㅋㅋ

 

책을 읽으면 1년을 담기에는 더구나 2명의 1년치를 담기에는 아주 짧은 내용같다.

하지만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알차게 담겨져 있는 내용들이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내가 런던에 있는것처럼 느껴졌고, 설레였고, 기뻤다.

 

수업 과정등이 잘 나타내 있고 자세하게 묘사 되어있다. (물론 실전에 겪은 사람에 비해서는 자세하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그래서 인지 정말 내가 거기서 수업을 하고 열정을 쏟아 붇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들의 열정또한 대단하다고 느껴졌으며, 같은것 같으면서도 다른 과정들을 밟으며 서로의 열정을 멋있게 그려놓은 책이다.

중간 중간 나오는 이미지들이 많아 보기만해도 좋은 내용들이었고 이쁜 그림들도 많았고.

 

하지만 잠시 읽다가 현실로 돌아오면 진심 현실은 시궁창...

그래서 읽는 도중 왠지 모를 우울증도 있었고 좌괴감도 들었다.

그래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건 그사람들의 열정과 그사람친구들의 열정이 모두 담겨 있어 엄청나게 자극 되었다는것.

어떻게 보면 딴나라 얘기기 때문에 그냥 소설처러 들렸을 수도 있으나, 현실적이면서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영국 유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는것도 좋은듯 하다

유학을 가는 과정등이 자세히 나와있는건 아니지만 수업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와있어 좋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수업 체계들, 방식들, 내용들 너무 맘에 들었고 신선했다.

 

아마도 이 책을 못보고 갔다면 정말 이책 작가들처럼 너무나도 당황스러웠겠지...

이책을 읽으면서 리서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중요성에 대해서 알고 있긴 하지만.. 알고만 있을 뿐 현실화 되지 못하는게 다반사 이듯..

당연한것이지만 생활화 하지 못하는것들을 당연시하게 생활화 시키고 그렇게 활동력을 키운다는게 대단하다.

 

책 내용중에 교수가 '너희는 프로야!' 라고 말했을때 왠지 움찔했다.

누군가 예전에 나에게 '돈을 받고 일하는 순간부터는 프로가되는거야. 항상 프로의식을 갖고 일하도록해' 이렇게 말해준적이 있었다.

그말이 생각나 왠지더 움찔하게 만들었다.

 

내가 퀄리티 높은 작품을 뽑아내지는 못하지만 돈을 받고 일하는 순간부터는 어떤 작품을 내놓든 프로가 되는것이다.

그러니 프로 의식을 갖고 최상읠 퀄리티를 뽑아내려 노력하고 후회하지 않을만큼 쏟아 내야 하는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음 - 설레임 - 좌절감 - 뭔가 마음에서 움찔됨 - 바늘에 콕콕 찔린 기분 - 공허함 - 정신차림 - 번쩍임 - 깨달음

이책을 읽는 동안의 내 마음 변화이다...

1주일에 걸쳐 읽는동안 오르락 내리락 하는 마음들..

물론 이런것을 느끼는 것은 주관적이지만 나에게는 다르게 다가왔던 책이다.

이책은 왠지 두고두고 나에게 자극을 줄것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