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미스테리 외 좋아하는 두 분야가 있는데 하나는 클래식이고, 또 하나는 우주에 관한 것입니다. 클래식과 우주는 묘하게도 미스테리 장르하고도 찰떡 궁합이기도 합니다^^.

저는 평소에 우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매우 즐겨보는 편입니다. BBC다큐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유수의 우주 다큐를 보면서 우주에 대한 지식을 많이 쌓아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아이들도 아빠의 영향으로 우주를 무엇보다도 좋아합니다.

특히 유치원 다니는 둘째 녀석은 우주에 대해 너무나도 좋아해 목성의 대적점과 4대 위성ㆍ화성의 극관ㆍ메탄으로 이루어진 해왕성의 대기ㆍ토성 고리의 성분ㆍ혜성의 일생 등등 어른들도 알기 힘든 우주 상식들을 줄줄 외고 다닐 정도입니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도 실은 우주를 좋아하는 우리 둘째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보니 아이들한테는 조금 어렵겠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전문적으로 우주에 대해 논하고 있는 그런 정도의 전문서적은 아니구요.

이 책은 우주와 천체, 태양계 등에 대해 생각보다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화려한 컬러 그래픽과 함께 어른들도 미처 몰랐던 상식들에 대한 소개, 그리고 천문학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역사적인 인물들에 대한 소개까지. 상당히 퀄리티가 높은 뛰어난 천문학 입문서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천문학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일반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넓은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가치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리다면 아빠가 먼저 읽은 다음, 아이들에게 단락별로 설명해주면서 단원의 마지막에 있는 실험예제 등을 함께 해보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간단한 실험을 통해 아이와 함께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는 점은 이 책의 큰 장점 중의 하나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별자리에 대한 상세한 설명 또한 좋았습니다. 책에 들어있는 별자리를 펴들고 밤하늘을 보니 평소 눈 뜨고 봐도 알지 못했던 별자리와 별들에 대한 정보를 아주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 별자리에 의존하며 망망대해에서 항해를 해 나가던 항법사나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외로운 밤을 지새웠던 양치기 목동들처럼, 내 자신도 책을 옆구리에 끼고, 밤하늘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조만간 천체 망원경 하나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주와 별, 별자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적극 권해드립니다.

우주, 별자리, 천문, 태양계,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