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한창 DVD를 사서 모으던 때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금 솔직히 DVD는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척 서운하긴 합니다만 과거에는 한참 DVD 붐이 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 홈씨어터를 구입하고 한참 DVD에 정열을 퍼부을 때가 있었죠. 이 기차로 떠나는 세계여행 가이드 역시 그 당시에 나름 제값을 주고 샀었습니다. 현재 판매가 되고 있다면 아주 저가에 팔리고 있을 것입니다.

가격이나 DVD에 대한 고찰을 떠나 이 작품을 살펴보면 나름대로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세계 각국의 기차여행을 따라가며 어떤 지역에 대한 소개도 하고 역사의 풍경과 사람사는 모습들을 담아내는 모습은 어지간한 여행책자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일단 제작년도 자체가 너무 오래된 것 같다는 것이죠. 화질이 떨어지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화면에 나오는 외국인들의 머리 스타일이나 옷 차림이 적어도 15년 이상은 되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건 최신 정보라 볼 수 없죠. 그런 점에서 일단 감점이구요.

기차여행이다 보니 각지의 여행정보보다는 기차 노선을 너무 많이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서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내가 그 기차를 실제로 타고 있다면 리듬감 있게 덜커덩 거리는 레일의 진동음과 창밖으로 펼쳐지는 색다른 풍경들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모르겠지만 화면으로 보는 기차 여행은 다소 졸음이 밀려오는 경향이 있어서 싫었습니다.

일단 저가이기 때문에 한번 구입할 기회가 생긴다면 사는 것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세계문화유산기행 DVD세트(제목이 맞는지 모르겠네요)에서 번들로도 끼워파니 참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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