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이를 못 보셨나요 이사벨 코르도바 로사스 글, 그림   후루룩 뚝딱 읽기 그림책 3단계 월드김영사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른 수준별, 단계별 읽기를 제공하는 후루룩 뚝딱 읽기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엄마, 아빠 여우의 귀여움을 듬뿍 받으며 자란 달콤이를 큰 도시에서 잃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엄마 여우의 '도치맘' 적인 시선에 유쾌한 웃음이 터지는 책.

 

여러 출판사들의 읽기책의 단계들은 대동소이한 듯 합니다.  

월드김영사의 단계소개도 잠깐 살펴볼까요. 

( 월드김영사는 (주)김영사의 유아-아동 교육브랜드 라고 하는군요.  

주니어 김영사에서도 '사각사각 책읽기' 라는 읽기책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데  

같은 계열인 두 출판사의 읽기책은 어찌 다른지 도서관에서 비교해봐야 할 듯 합니다. ) 

  

밤톨군 시기의 아이들은 읽기능력이 동일 연령이라고 해도 매우 다르니  

권장연령을 참조하기 보다는 책의 내용을 훓어보고 내 아이에게 맞는 단계를 골라줄 필요가 있을 듯 해요. 

물론 엄마가 안고 읽어주는 " 무릎독서 " 의 경우에는 아이의 읽기 능력보다는  

책에 대한 집중도와 어휘수준을 생각해보면 되겠죠.
  

 1단계는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접어드는 아이를 위하여 쉬운 단어와 짧은 문장으로 구성한 책들입니다.

주니어 김영사의 '사각사각 책읽기' 시리즈의 경우는 1단계를 초등1-2 학년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월드김영사의 경우는 뚜렷한 권장연령은 표시되어 있지 않네요. 

 2단계의 경우는 읽기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하여 간결한 문장과 쉬운 구성의 단계라는군요.

3단계는 읽기를 완성시키고 읽기를 통한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아이를 위한 책으로 구성된 단계입니다.

 

 읽기책들은 대부분 책을 읽는 아이가 친근하게 느끼며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생활 이야기,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학교생활 이야기,  

놀랍고 신기한 모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창작이니 아이의 흥미와 닿아있는 책들을 골라볼 수 밖에요.  

 

 

:: 책속으로 ::

 

엄마 여우 루이스는 첫 아기가 태어나길 기다리며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아이의 내복, 양말, 신발을 준비하며 느꼈던 그 행복감이 다시 떠오릅니다.

밤톨군을 만나기 전의 예비 엄마, 아빠의 그 설레임을 이야기 해주니 눈을 빛내며 듣는 밤톨군.

책을 읽다말고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다시 꺼내어 함께 보게 되네요.

 

 

 

우렁찬 울음 소리와 함께 태어난 아기 여우의 모습.

그리고 아이를 안고 기뻐하는 아빠 여우의 모습.

모두 우리 가족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비슷한 포즈의 사진도 있다지요. 

 

 

" 우리 아기, 어쩜 이렇게 잘났을까! 

눈은 달콤한 꿀 빛깔 같고,

주둥이는 날렵하게 잘도 생겼지.

피부는 비단처럼 보드랍고,

꼬리는 탐스럽고, 당당한 걸음걸이하며

시내에 나가면 모두 부러워할거야 "

세련되고 깔끔한 차림으로 처음 시내에 나선 달콤이.

 

 

그리고 엄마는 잠깐 한눈 파는 사이에 사이에 달콤이를 잃어버립니다.

지나가는 동물마다 붙잡고 묻는 엄마.

 

" 은은한 황금빛이 감도는 갈색 털에

흑단 같은 코, 새하얀 가슴,

부드러운 눈빛, 매력 있는 미소,

깜찍하고, 귀티 나고, 세련된

예쁜 아기 여우를 못 보셨나요? "

 

아이를 잃어버려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여우 엄마의 슬픔을 헤아리기보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버리는 저 표현들.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내 아이에 대한 표현.

공공연히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지 못해도 당연하게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느낌.

자연스럽게 소위 '도치맘' 이 되어있는 제 모습이 겹쳐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모든 동물들은 그런 아기 여우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하죠.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눈곱이 잔뜩 끼고

보잘 것 없는 꼬리는 축 처지고,

털은 윤기 없이 칙칙하고,

주둥이는 조그맣고,

이는 들쑥날쑥 볼품없는 아기 여우만 봤다고 하는군요.

과연, 달콤이 엄마는 달콤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뽀얗고 고운 피부에

오똑하고 날렵한 콧날,

부드러운 눈빛, 매력 있는 미소,

깜찍하고, 귀티 나고, 세련된

예쁜 아이인 밤톨군아. 

  

저는 밤톨군 에게 걱정스럽게 당부합니다. 

 

밤톨군. 너를 절대 잃어버리면 안되겠구나. 

그러니 너도 엄마랑 외출할 때 꼬옥!! 엉뚱한 곳으로 튀어버리면 안돼요.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