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집은 일본 추리 소설 작가 기시 유스케의 저서로 우리 나라에서도 배우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동명 영화로도 제작이 된 유명한 작품이다.

 

일본의 추리 미스테리 작가는 단연 그 주제에 국한되어서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이 아닌, 현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논쟁점들과 함께 결부시켜 내용을 작성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시 유스케라고 하는 이 일본 작가도 대표적인 사회파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 처럼 현대 사회의 문제를 꼭 집으며 이야기를 펴 나간다.

 

이 '검은 집'이라고 하는 일본 소설도 단순 호러 공포 소설이 아닌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그 것을 비판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일본에서는 이미 1990년대에 출판되었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2004년에 번역 출간 되었다.

 

이 책은 비교적 최근에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이른 바 '사이코패스'라고 하는 것을 주제로 내용이 전개되어 있는 데 기시 유스케의 특성상 책을 저술하기 전 그 분야에 대해 전문적일 정도로 공부를 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 경향으로 인해 그 개념이 꽤나 정확하고 전문적이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의 정의를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인간 성격 상실이라는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있는 이 작품은 독자로 하여금 몰입하고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