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싶고,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이 강한 존재이다.

 

「 난 너무 잘났어! 」 이 책의 주인공 강동이도 자기 능력을 시험하고 과시함으로써 가족으로부터 인정 받고 싶어한다.  엄마,아빠는 항상 공부도 잘하고, 심심하면 상을 받아 오고, 못하는게 없는 슈퍼걸 누나와 비교하면서 강동이를 차별하고 왕따를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진 아이. 도전 정신과 추진력이 있는 아이. 강동이는 자신의 장점을 적극 살려 누나 은별이와의 비교 당하는 상황을 극복해 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결과는 마음과 같지 않고 어떤 이유로든 가족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고 생각되니 말이다.

 

 

아동심리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재능이나 물건 등에 대한 질투는 때로는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지고 또, 대인관계나 성격발달도 원만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이다.

노력해서 어떻게든 누나를 따라잡으려고 했던 강동이의 마음은 이제 누나를 끌어내리기 위한 복수의 마음으로 변해서 강아지에게 누나의 그림을 망치게하고, 누나 참고서를 몰래 버리는 행동을 하지만 갈수록 위축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엄마,아빠에게 인정받지 못한 강동이는 말없이 할아버지 댁으로 간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누나 은별이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된다. 아니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  진정한 경쟁은 남이 아이라 자신과의 경쟁이라는 것을......

 

 나비는 새보다 빨리 날 수 없고, 새는 물고기보다 헤엄을 잘 칠 수 없어요. 그렇게 경쟁을 하면 절대로 이길 수가 없어요. 나는 나대로 잘난 거에요. 그러니 남이 아니라 나를 이겨야 해요. 어제의 나를 오늘의 내가 이겨야 해요.    - 작가의 말 중에서 -

 

 할아버지는 「 난 너무 잘났어! 」 이 이야기 속에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강동이가 갖고 있는 개성과 장점을 찾는데 큰 도움 주고, 강동이와 그 가족들에게 건강한 가치 판단에 대해서 깨우치게 해준 존재이다. 

 

' 경쟁심을 키워주기 위해서 자극을 좀 주었던 것이라고 ...... 아이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 ' 나도 강동이의 부모처럼  부모라는 자리에서 두 아이를 편애하고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을 비교하면서 부끄러워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본다. 내 아이들이 가진 특성을 존중해 주어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자기다움을 찾게 해주고 순간 순간 찾아오는 어려움 속에서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자신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자존감 있는 아이가 되도록 이끌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