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가 취미라고 말한다.

어떤 책이든 다 좋을거란 생각을 해보지만 그중 문학을 읽는 재미만은 그 어떤것보다 즐겁다.

만화를 즐겨할때와 영화를 통한 영상미를 만날때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과 감흥을 주기에 문학작품의 읽기는 마냥 즐겁다.

하지만 이런 문학이 주는 즐거움이 있지만 이 문학을 학습이라고 생각하고 만나면 그냥 복잡한 문학 수업이 된다. 한때 즐기던 문학읽기가 학습이 될때의 막막한 안타까움과 복잡함은 문학이 주는 즐거움 마져 상쇠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과의 만남은 새롭다.

아니 새로운 것이 아니라 문학을 대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안겨준다.

 

진짜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은 무엇일까?

이젠 어른이 된 입장에서 자세하게 문학이 주는 의미를 알아가지 않아도 좋다.

진짜 전문가의 입장이 되어 문학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갖기 위한 문학 작품과 만남이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기 위한 문학의 만남이기에 언제나 문학작품을 읽는 것은 나에게 즐겁고 새로운 삶의 만남을 즐기기에는 그 어떤 오락을 하는 것보다 좋았다.

 

 이 책은 문학이 주는 역할과 문학을 통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여러가지 기교들을 자세하게 예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처음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의 역할을 바라볼때 문학참고서와 이론서의 사이에 위치한다고 했다.

 솔직히 아직까진 이런 문학 멘토에 관한 책들을 만나보지 못했기에 정말 반갑기만 했다.

 하나씩 짚어나가는 문학을 대하는 방법은 이제 본격적으로 문학작품을 만나는 울 중학생 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 바라보고 어떤 의도와 역할을 하는지 아이가 그 작품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진다면 너무 좋을 듯 하다.

 

문학이라는 복잡한 이름이 주는 무게감에서 다소 벗어나 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알아가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는 책이다.

처음의 문학이 주는 역할과 문학이 갖고 있는 우리언어의 갖가지 기교들을 바라볼땐 이것 진짜 어려운 문학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문학의 내용속에 담겨진 기교를 생각하다보면 그 즐거움 또한 약해질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문학 내용에 들어갈때에 내가 바라보았던 부분과 내가 보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만나볼 수 있는 기쁨은 문학의 다양함을 느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작품을 만나지 못한 아들에게도 예문으로 만났던 작품들을 통해 한단계 성숙되어 작품을 습득하고 재미를 알아간다면 더이상 문학이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아직은 내가 만나보지 못한 작품도 많고 예전에 만나고 다시 보지 않아 기억이 가물거리기도 하는 작품도 있지만  새로운 느낌을 가지고 그 작품을 다시 만날을때의 새로운 즐거움이 있을거란 기대에 다시금 마음이 부풀어 올라온다. 언제봐도 영원한 문학작품과 변화를 거듭해도 좋을 문학작품은 언제나 대환영인것처럼 문학을 즐기는 재미 또한 영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