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배우면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아마도 년대표인것 같다.

언제 어디서중 언제는 언제나 우리의 갈길을 잡아 끄는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것도 매해 새로운 일들이 일어남으로써 혼란을 안겨주는 각각의 년도와 일자들은 숫자개념과 시간개념이 확실한 이들에게도 어려운 부분이기에 역사의 기본적인 의의와 내용보다 역사서에서 제일 난감한 부분을 하루하루 일어난 사건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역사서에서 신선함을 안겨준다.

예전 종합뉴스의 한코너로 그날 있었던 사건들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오늘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면서 신기해 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참 반가웠다.

 

 첫장의 1월 1일날 우리나라에 일어났던 일로 소개된 첫내용은 1895년 1월1일 처음으로 태양력을 사용했단다. 음력과 양력 함께 사용하여 지금도 헷갈리지만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지금도 그렇지만 그 시절 우리조상들의 반발은 얼마나 대단했을지 안봐도 훤하다.

전체적인 내용들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매일 일어난 특징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나열식으로 되어 있지만 그 사건이 일어난 정황과 내용들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솔직히 매년 일어난 사실들을 발췌하여 그 사건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것 같은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투자했는지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요즘은 그때그때의 날짜 기록이 정확하게 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이 많이 틀렸던 부분까지 잡고 있어서 약간은 복잡하지만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도 마련된 듯 하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태극기의 경우를 볼때 처음 우리 태극기를  박영효가 수신사로 갈때 사용한것으로만 알고 있었을뿐 어떤 계기로 탄생하고 누구에 의해서 사용하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는데 1983년 1월 27일 처음으로 사용되고 1949년 10월 15일에 정식 국기로 공포되었다는 사실까지.

우리가 간략하게 한문장 내용으로만 머릿속에 담아 두었던 내용들이 새로운 역사책을 만나 하나의 중요사건이 되었음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다.

 

 다만 좀 아쉬운 부분은 여러해동안 일어난 사건들을 이야기 하다보니 시대적 혼선이 느껴지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