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 (나의 생각)-

회계이론은 회사는 슈퍼맨처럼 불사신이라는 전제하에 성립되어 있습니다. 이 전제를 '계속기업의 가정'이라고  합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병에 걸리지 않고 다치지도 않으며 나이도 먹지 않는 다는 뜻입니다. p33

(이러한 전제 때문에 회계라는 발명품으로 제작된 자료(재무제표,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 등등 )는 매우 꼼꼼히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살펴 보아야 한다.)

뒤집어 말하면 비용 중 상당부분은 매출(수익)과 상관없이 지출되고 있다는 뜻이지요. 이를 경험적으로 증명한 것이 '파레토법칙'입니다.

"소득과 부의 80%는 20%의 부유층에게 집중된다."

이는 이탈리아의 경영학자 윌프레드 파레토가 1897년에 발표한 유명한 법칙입니다.

이 법칙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면 성과 80%는 20%의 노력에서 발생한다고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즉 80%의 노력은 고작 20% 정도의 성과밖에 내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20대 80의 법칙'이라고도 하는데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지요.

예를 들어 회사의 매출달성표를 작성해 보면, 전체 매출 중 80%가 상위 20%의 상품 또는 상위 20%의 고객이 점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과 장비를 쓰려면 비용이 듭니다. 그런데 그 비용 중 20%가 80%의 이익을 가져오며, 나머지 80%의 비용은 겨우 20%의 이익밖에 내지 않는 사람과 장비에 들어간다는 말이지요.

영업부의 하루 활동을 관찰해 봅시다. 영업사원이 하는 일 중, 이익을 얻는 활동으로는 가격 협상회의나 고객 면담, 제안서와 견적서 작성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하루 중 반 이상은 이동과 형식적인 사내 미팅, 제안서 수정으로 흘려보냅니다. 심지어는 공원이나 커피전문점에서 휴식을 취하는 데 쓰이기도 하지요.

제조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8시간 중 기계를 가동하여 제품을 만드는 시간은 평균 5~6시간 정도이며 나머지 시간은 가동 준비, 수리, 미팅, 청소, 대기시간으로 쓰입니다. 이렇게 가치를 낳지 않는 활동에도 인건비와 경비 같은 비용이 여전히 들어갑니다.

이제 아시겠지요? 비용을 효과적으로 쓰지 않으면 이익이 나지 않습니다. 비용과 수익은 전체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적을 낸 부분만 인과관계가 있다는 말이지요.

다시말해, 손익계산서에 표시된 매출과 비용은 부분적으로 대응할 뿐입니다. 그뿐 아니라 손익계산서에는 가치를 생성하지 않는 쓸데없는 활동에 얼마나 비용이 들었는지 전혀 나와 있지 않습니다.......p 38~39

(20%가 80%의 성과를 달성한다... 이외의 80%는 20%의 성과를 달성한다는 이 내용을 보면서 내가 일하는 시간 그리고 우리팀이 어떤 프로잭트를 처리하는 노력과 성과를 생각해 보았다.. 예전에 과학선생님께서 파레토법칙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주셨던 것 같던 기억이 난다... ^^ 물론 그때는 희망적 풀이였지만 ㅎㅎㅎ 집중도가 높은 것이 20%라는 것인데... 5분의 1안에 속하는 것 그리고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는 것은 어려운걸까??? 무엇에든 적용되는 법칙인것 같아서 공감이 간다.)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표시한 것이 아니라 회사 실태를 회계규칙에 따라 표시한 근사치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세계지도와 비슷합니다. 세계지도는 지구상의 세부적인 지리보다는 전체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제작됩니다.p 115

당신은 벌거벗은 임금님인가?

옛날, 어느 나라에 멋진 옷 입기를 좋아하는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 도시에 거짓말 잘하는 사나이 두 명이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옷감 짜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아주 놀랄 만한 아름다운 옷감을 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어리석은 사람 눈에는 이 옷감이 보이지 않는답니다."

두 사나이는 온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선전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임금님은 이 두 사람에게 옷을 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달이 지났는데요 아무 소식이 없기에 임금님은 직접 옷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방직기에 걸려 있어야 할 옷감이 임금님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임금님은 신하들 앞에서 보이지도 않는 옷감을 칭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하들도 옷감이 안보인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옷감을 칭찬하기에 바빴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두 사다이는 금실과 비단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큰돈을 챙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마을 축제가 있는 날, 임금님은 보이지 않는 새 옷을 입고 백성 앞에서 으스대며 걸어갔습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지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임금님에 대해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한 아이가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어어! 임금님이 벌거벗었네!"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입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말만 듣기 원하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리더를 통렬하게 비꼰 이야기이지요. p130~131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임금님 같이 바보같던 나에게 지혜를 주던 사람이 이제 없다. 내가 용서할 수 없던 사람이 늦은 저녁에 꺼내주는 이야기 보따리에 이 이야기가 있었다면 난 어떻게 했을까?? 변명을 만들고 볼을 붉히며 다짐했겠지...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고..)

회사경영과 자동차 운전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회사를 고속 질주하는 자동차에 비유하면 경영자는 운전자입니다. 운전자는 항상 전후좌우를 살피면서 운전대를 잡습니다. 경영자도 이와 마찬가지로 미래(전방)와 현재(현재 위치)와 과거(후방)를 끊임없이 확인하며 경영(운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p132

미래에 일어날 일은 거의 과거가 원인입니다. 다시 말해 '이 흐름의 방향을 읽기 위해 그때그때의 미묘한 변화와 큰 흐름에 집중하며 매일 일어나는 일들을 주의 깊게 관찰' 할 수 있다면 앞으로 벌어질 일중 상당 부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앞으로 벌어질 일중 상당 부분을 에측할 수 있습니다. p141

(과거 때문에 미래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될때도 있다... 그렇다고 현재의 점수를 너무 깍지는 말자..)

고정비는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비용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관리회계는 이런 점을 간과했습니다. 그래서 고정비를 줄이는 데 주저 없이 인건비를 삭감한 것입니다. p163

(고정비를 줄일때 돈 만을 생각하고 줄이면 절때 안된다. 행복지수나... 가치관이나... 경영방침 등이 근거가 되어야 합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고정비는 스스로 증식한다.

'파킨슨의 법칙' 이라는 재미있는 사회현상이 있습니다.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사회생태학자였던 시릴 노스코트 파킨슨은 영국의 공공행정 조직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몇가지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파킨슨은 제1법칙인 '일은 할당된 시간만큼 늘어난다.'를 1955년, <런던 이코노미스트>에 발표했습니다. 다시 말해 조직이 확대되는 것은 업무량이 늘어나서가 아닙니다. 사람 수가 많아지는 만큼 불필요한 업무를 만들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또다시 사람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 2법칙인 '지출은 수입만큼 증가'하며 제3법칙인 '혹대는 복잡화를 뜻하고, 복잡화는 노후의 조짐이다.'에 이르기까지 조직은 무한정 확대된다는 것입니다.위의 법칙처럼 회사는 내버려두면 반드시 일이 늘어납니다........

'사람이 일을 만들고 일이 사람을 요구한다. 그래서 조직은 생산성과 무관하게 점점 거대해진다'는 것입니다.p165~166

회계가 재미있어서 한때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주식시장에서 제공하는 재무제표를 찾아 보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사기가 있을지가 눈에 보인다. ^^; 주식을 하는 사람이 읽어도 좋은 책이고 회사를 경영하는 아니면 자영업자가 봐도 괜찮을 법한 책이다.

내용이 알차지만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을 수도 있다. 용어적인 부분을 많이 풀었기 때문이다. 돈의 흐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런 서적을 보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회계 자료를 보고 파악하는 재미를 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은 후반부에 갈 수록  좋았다 ^^

저자가 처음에 회계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수박 겉핥기식으로 라도 알고 있는 다는 것은 조금의 도움이 될것이라는 말에는 동감한다.

오랜만에 읽은 회계관련 책이 나에게는 읽기 가벼웠기때문에 오히려 좋았던것 같다. ^^

또 경영에 관한 실무적인 이야기도 있었기때문에 더욱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