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끝무렵쯤에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이 언론매체를 통해서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해산결정전의 과정도 언론매체들이 앞다투어서 매일 보도를 쏟아냈었습니다. 통합진보당이 몰리는 형국이였고 결국 해산이라는 최후통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언론매체는 끝을 냈습니다. 더이상은 그 어떤 보도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이 책 기획된 해산의 소개글과 차례를 보고 언론매체에서 보도 된 것외에 다른 숨어있는 자료와 무엇이 한 정당을 해산시킬정도로 그렇게 흘러갔는지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다른 시각으로의 정황도 알아야지 않을까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2부로 재판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해산결정의 치명적 오류에 대한 이야기로 되어있습니다. 1987년 6월 항쟁으로 현행헌법이 낳았고 헌법은 헌법재판소를 탄생했지만, 지금의 헌법재판소는 제기능을 상실하고 직무유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한 정당을 미리 잘 짜여진 각본하에 너무나도 신속정확하게 그리고 무자비하게 도려내버렸습니다. 그 과정은 도저히 6월 항쟁속에서 낳은 헌법앞에 당당하지 않은 모습이였습니다. 저자의 목소리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철 지난 독일공산당 해산결정을 근거로 그 어떤 북한과 관련된 증거나 테러조직의 증거가 명확하게 밝혀져있지도 않는데 단지 정치노선만으로 정당이 해산될수 있다는 이유로 모든것을 합리화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재판과정에서의 대화내용도 실려있어서 진지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당국가인 대한민국이 특수한 환경이라면 특수한 환경입니다. 그 속에서 정치적 사고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헌법에서 정한 내용과는 맞지 않습니다. 자유로운 사고속에서 새로운 창조가 꽃피우듯이, 신체의 모든 혈관이 막히지 않고 순조롭게 돌아가야 신체가 건강하듯이, 한쪽으로 치우친 사고와 혈관은 언제가는 터지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골든타임인 것 같습니다. 결과가 해산으로 치닥게 되었지만 이것을 계기로 다시금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위해 우리는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무엇이 다수의 눈을 가리고 있는지 소수의 의견 또한 우리의 목소리입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우리가 듣지않고 우리가 스스로 외면해버린다면 안될 것입니다. 기획된 해산을 읽고 어떻게 한 정당이 이렇게 쉽게 사라져버려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신 저자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