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옷을 사거나, 화장품을 사러 갈때 그 상품의 질이나 겉을 보고는 "역시, 비싼게 좋은거야"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도 오해가 있었다는 사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외 유명 화장품들의 가격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관세와 백화점 수수료, 중간 유통업자의 수수료도 물론 그 원인중에 하나겠지만, 화장품 회사의 전략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비싼게 무조건 좋은거야 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들은 아주 큰 오해였고, 하나의 선입견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가격'에 숨겨진 비밀,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격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기업과 소비자가 win-win하는 가격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공정한 가격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과 정당한 가격이라고 한다.

요즘 단돈 만원을 가지고 마트에 장보러 나가면 살만한게 없다는 말을 많은 사람들이 하곤 한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제품의 가격은 상승하고..한편으로 나와같은 소비자들은 '이놈의 물가 왜이렇게 오르기만 하는거야?'라고 불만을 갖지만, 최근 미국의 위기와 같은 것을 겪으면서, ' 아, 물가가 상승할 수 밖에 없어' 라고 생각하면서 제품의 가격이 예전에 비해 높아진것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르고 있었던 사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소비자들은 큰 사이즈 묶음이 작은 사이즈 묶음보다 더 저렴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몇 해 전, '사이즈가 큰 참치캔 가격이 중간 사이즈 참치캔 가격보다 무게당 가격이 더 비싸다'는 사실이 드러났을때 매우 분노했다고 한다. 실제로 참치캔으로 비롯하여 많은 통조림 상품들의 경우 큰 사이즈보다 중간사이즈가 더 잘 팔리기 때문에 기업들이 중간 사이즈의 제품의 경랭력에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가격이라는 것은 어쩌면 평생을 사는 동안, 기업의 입장에서는 고민해야 할 문제이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평생 접해야 할 문제이다. 어떻게 보면 가격이라는 것이 일방적으로 기업에서 정해버린 것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가격이 일방적인 기업의 요구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소비자의 심리라던가 경쟁사의 가격, 또 직원들의 월급까지도 고려한 결과물인 것이다. 만일 기업이 공정한 가격의 균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은 기업에 항의하고 불매 운동을 펼쳐 위협할 것이다. 그러나 기업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한다면, 그 명성을 오래도록 빛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읽기에는 소비자의 입장 보다는 판매자의 입장에서 읽을 때 더욱 유용할 것 같다. 공정한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서 도움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