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기전에 책을 먼저 보게 되었다. 책 띠지에 미국에서 120주나 베스트셀러였다는 문구가 띤다. 작가가 얼마나 진심으로 글을 썼을지 기대된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거지만, 작가가 진심을 담아 쓴 책은 나에게 감동을 준다.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나와 동일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젊은 부부에게 바람처럼 나타난 '말리' 사고 뭉치에 말썽만 몰고다니는 강아지다. 어찌나 말썽을 부리는지 주인의 말은 잘 듣지도 않고, 항상 신이나있다. 기분이 좋아서 꼬리를 흔드는데, 살랑살랑 흔드는 정도가 아니다. 집안 곳곳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가구들도 때려부숴버리는 말리지만 그런 말리가 전혀 싫지 않다. 나는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말리와 같은 강아지라면 함께 있을때 참 즐거울거 같다. 그리고 말리는 항상 주인의 곁을 졸졸 따라다니는 충성그런 개이다.

이 부부가 처음 결혼해서 몇달이 지나고 말리를 만나게 되었고, 큰아이부터 셋째아이가 태어날때에도 곁에서 함께 지냈던 말리다.

아이가 태어나서, 부부의 관심이 말리가 아닌 아이들에게로 향했을때 말리는 참 외로움을 느꼈을 것 같아. 실제로 그 장면을 보면서 말리가 안쓰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괴롭히지 않았고 오히려, 따뜻한 가족처럼 대해 주었다. 장난꾸러기에 사고뭉치인 말리에게서 이런 행동을 보았다니.. 그건 정말 감탄할 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