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었던 구절

- 적어도 지금은 이해 못 하겠죠. 하지만 당신이 오로지 자기 고통만 바라보고 있으면, 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나요?

- 두려움의 힘으로 사는 사람들은 나의 사랑 안에서 자유를 찾을 수 없어요.

 

 이 책은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든든한 책이었다. 내가 믿고 있는 그 분의 존재를 확실하게 경험 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을 찾기에 갈망하고, 원하지만 그분은 보이지 않았고, 음성 또한 들리지 않았다. 정말로 살아계시는 걸까? 정말로 살아계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면, 내가 겪는 고통들은 왜 거둬 주시지 않는 걸까? 나는 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외로운 걸까? 이렇게 고민했던 문제들은 결국 나만의 자의식 속에 빠져서 하나님을 보는 것을 가렸던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 맥. 그는 막내딸을 눈앞에서 잃어버리게 된다. 그렇게 막내 딸의 죽음을 느끼며 딸을 지키지 못했던 자괴감에 빠져 있었다. 그때 그는 외딴 오두막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파파(책에서는 하나님을 파파라고 말한다)를 만나게 된다. 맥이 은연중에 인식하고 있던 파파.. 그는 처음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부정한다. 과연 파파가 나를 사랑한다면 왜 내 딸을 죽게 내버려 두셨을까... 내가 맥이었더라고 너무 힘들고 원망했을것이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 지켜주지 못한 그 마음을.. 하지만 맥은 파파를 만나며 그 아픔을 견뎌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두부분 있다.

첫번째는 맥이 심판을 하게 되는 장면이다. 파파는 맥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심판하라고 한다. 지옥으로 보내야 한다면 누굴 보내겠냐고.. 맥은 그 심판에서 너무 고통스러워한다. 큰 딸아이와 갈등을 겪고 있지만, 그는 그 아이마저 사랑하기 때문에 지옥에 보낼 수 없다. 맥은 이 심판은 도저히 할 수 없다고, 절대 할 수 없다고 부인한다.. 하지만 꼭 해야하는 심판이라면.. 자기가 가겠다고 말한다. 이 부분을 보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수 밖에 없었던..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예수님이 나를 정말 사랑하셔서 돌아가셨다지만, 나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맥이 이렇게 처절하게 아파했듯이 예수님또한 그 심판대 앞에서 자신이 직접 갈 수 밖에 없었고, 덤덤하게 받아 들여야만 했던 것이다. 나 때문에..

 

두번째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맥이 물 위를 걷는 장면이다. 베드로가 믿음으로 걸었던 물 위를 파파는 맥에게 걸어가라고 한다. 맥은 두려웠다. 내가 물위를 걸을 수 있을까.. 의심했다.. 하지만 파파는 그에게 필요한 말로 그에게 힘을 주었다.

" 당신은 미래를 통제할 수 없어요. 미래란 실제가 아니며 또한 실재하지도 않을 거예요. 당신은 스스로 하나님 흉내를 내면서 당신이 두려워하는 악이 실제로 존재하게 될 거라고 상상해요. 그리고는 두려움을 피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죠"

두려움.. 그 두려움이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었다. 미래를 통제하는 것은 내가 아닌 하나님이신데, 나는 마치 내가 하나님인 것처럼, 행동했다는 것에 깊은 회개를 해야만 했다.

 

책을 읽으며 , 이 책을 읽게 된 것에 너무도 감사했다.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다고 고백해왔지만, 나의 고백들은 완전한 고백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두려움에 늘 방치된채 살아왔지만, 이 책을 통해 완전히 회복 되었다. 때론 너무 힘든 나의 상황때문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느껴지지 않는다고 원망했지만,, 그것은 나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생각이었다는 것.. 하나님은 늘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에 너무도 감사하다. 내가 당신을 필요로 할 때 당신은 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내가 너무도 많이 외면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