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4년전이었던가... 마법천자문에 푹 빠져 한자를 외쳐대던 딸아이의 모습에 신기해 하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 표지의 손오공이 반가웠다.   이미 다른 출판사의 책들을 통해 우리말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비롯한 고사성어를 접한 터여서 손오공과 친구들이 풀어내는 '마법천자문 고사성어'가 더욱 궁금했다.

우선, 기존의 책들이 만화내용에서 고사성어의 유래와 성어(成語)를 풀어내고 있는데 비해 이 책에서는 독특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그 특징을 살펴보면, 사자성어로 된 여덟 개의 마을에 살고 있는 고사성어 악당들을 차례로 물리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된 여덟 개의 고사성어를 알아야 하며, 고사성어와 관련된 3단계의 '전투퀴즈'를 풀어야 한다.

기존의 마법천자문 시리즈와 퀴즈천자문 시리즈가 주된 내용을 만화로 풀어낸데 비해 이번 '고사성어'편에서는 핵심부분이 모두 '전투퀴즈'로 진행되어 만화의 비중이 많이 줄어든 감이 있다. 그래서인지 다른 천자문 시리즈에 비해 수준이 다소 높게 느껴졌다. 만화로 배우기 보다는 3단계의 퀴즈를 통해 배우도록 되어 있어, 여덟 가지 관련 고사성어가 나와 있는 <고사성어마법>부분의 고사성어의 뜻을 중점적으로 배우면 퀴즈부분을 쉽게 풀어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별책부록으로 들어 있는 <64가지 고사성어 이야기>는 본책에서 배우는 고사성어가 유래(由來)와 함께 정리되어 있어 보기뿐만 아니라 활용에도 편리하다.

만화의 비중이 크게 줄고, 단계별 퀴즈와 유래로 배우는 마법천자문 고사성어, 한자에 대한 흥미를 새롭게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