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이라고 대충 먹고 살지는 말자! 먹는게 남는 것!!!

    비록 싱글은 아니지만, 가끔씩 엄마가 해주는 밥 대신 혼자 해결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땐 평소 즐겨 먹는 가정식과는 다른, 그러면서도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메뉴를 찾게 된다. 비록 간단한 레시피더라도 여러 가지의 재료가 필요한 메뉴들이 있다. 자주 먹는 가정식이라면 냉장고에서 재료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파스타와 같은 음식들은 재료를 따로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싱글도 아니면서 『싱글만찬』을 눈여겨 보게 된 것은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레시피라는 것 때문이었다. 요리를 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실제 요리하는 시간보다는 재료 준비하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기도 한다는 것을.

   저자는 한 가지 재료를 가지고 조리법을 달리한 여러 가지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예를들어 감자가 주재료라고 하면, 감자로 만들 수 있는 감자수프, 감자팬케이크, 감자국 레시피를 함께 알려준다. 게다가 주재료뿐만이 아니라 보조적으로 필요한 재료나 양념들도 대부분 가정에서 갖추고 있는 것들이라 싱글들이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재료 낭비에 대한 걱정이 없다.

   이 책은 레시피뿐만이 아니라 아직까지 한번도 밥이나 요리를 해보지 않은 초보자들에게도 상당히 유용하다. '싱글즈 밥상수칙 10계명'에 따라 필수 주방도구와 양념 아이템, 장보기 노하우, 냉장고 정리와 주방 청소 및 설거지 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또, 요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양념의 기술, 불의 기술, 계량의 기술, 썰기의 기술을 알려주고 으며, 요리에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밥 짓는 방법도 전수(!)하고 있다.

   하지만 "싱글만찬"이라는 제목에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라. 싱글들이 혼자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지, 파티 만찬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화려한 레시피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도 어떤 이들은 저자가 알려주고 있는 147가지 레시피 가운데 이미 해본 것도 있으리라.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각자의 재료를 가지고 응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처음에는 귀찮고 맛도 나지 않아서 재미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스스로를 위해 요리를 하다보면 쉽게 응용도 할 수 있고 실력도 느는게 바로 요리다. 싱글이라고 대충 먹고 살지는 말자!

10-056. 『싱글만찬 :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147가지 레시피』 2010/06/27 by 뒷북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