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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권 100% 서평 완료!

   가을은 나같은 사람이 책을 읽기에는 치명적인 계절이다. 9월에 이어 여전히 슬럼프에 빠져 있던 나를 구해준 것은 따끈따끈한 우리 문학들이었다. 공교롭게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 작가들이 연이어 신작들을 펴냈고,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그들의 작품을 사버렸다. 
   도착한 책들을 보니 갑자기 궁금증이 발동했다.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그래서 다시 읽기 시작했고, 다행히 모두 재밌는 작품들이었기 때문에 지금 나는 우리 문학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평소 우리 문학과 친하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이 참에 이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 요즘은 수시로 인터넷 서점을 기웃거리고 있다. 어떤 책을 읽으면 이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붙들어 둘 수 있을까.
   여전히 읽다가 만 책들이 책장 가득 쌓여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책들을 다시 들춰보고 싶지는 않다. 11월에도 우리 문학을 통해 위로 받고 싶다.

2009/11/01 by 뒷북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