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벌써 방학이 끝나가는 것같네요.

매일매일 바쁘고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막상 돌이켜보면 제 기억에 남는게 몇개 없어서 아쉬어요.

 

하지만 아이에게는 그렇진 않겠지요?

 

방학후 매일 꾸준하게 공부한 것은 아이에게 알게모르게 남아있겠지요?

 

 

 

목소리가 크거나 나서서 말하는 아이가 아닌 우리 둘째랍니다.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면 첫째나 셋째처럼 바로바로 대답해주지않아 제가 답답할때도 있어요.

 

"What is your favorite vegetable? 우리말로 대답해도 좋아~"

"........."

아.. 또 생각에 생각을 하는데 제 속은 터집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일곱살짜리 막내가

"Carrot"

왜 쉽게쉽게 말하지 못하는 걸까싶어 엄마속은 타들어갑니다.

너무 꼼꼼한 탓에 자신감이 생길때까지 반복하는 아이의 성격탓이겠지요?

여태까지 모든 시험에서 단 한개도 안틀려오는걸 보면..

그렇게 꼼꼼하게 하기위해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것같아 안타까운마음이 듭니다.

오히려 불안한 마음도 들곤합니다. 나중에 틀리면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저랑 집에서 공부할 때도 확실한게 아니면 입을 다물어버리니 제속은...

 

저번까지 영어공부할 때 자신있어하더니 이번에는 입을 다물어 버리네요.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다행이 교재가 그림이나 사진자료가 무척 다채로워서 아이가 금방 웃으며 마음풀려합니다.

 

"corn~ 네가 좋아하는 콘칩, 꼬깔콘~"

"아~그거~"

"주먹으로 얼굴 치면서 옥수수 나가게한다~ 그게 이빨 뿌러뜨린다는거야~"

"아~"

 

엄마선생님은 선생님인 동시에 엄마이기에 아이의 마음을 어르고 달래며 해야하지요~

 

 

교재 참 마음에 드는 단원의 첫 페이지에요.

색깔도 화사하고 사진이나 그림이 fuuny해서 아이도 가벼운 기분으로 공부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반복되는 문장은 다른 색깔로 표시해서 강조해줍니다.

아이가 그림을 보고 단어를 쓰는데 바로 위에 있어서 보고 쓰면 됩니다~

 

 

워크북인데요. 단원공부가 끝난후 스스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단어도 써보고 문장도 써보고~ 본문도 다시한번 복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face off" 영화이야기를 해주면서 face를 잊어버리지 않게 해주는 것도 엄마선생님의 역활이겠지요?

채소이름도 아는데로 이야기해보자고 했어요~

 

 

 

 

웃으면서 해야 아이의 목소리는 커지고 자신감을 갖는걸 알면서

가끔 답답해 얼굴이 굳어지면 혼자 아차하곤 합니다.

인내심.. 엄마선생님이 꼭 가져야하는 필수 덕목이라는걸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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