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습지 생태 보고서 " .

 - 반 지하방 자취생들의 웃기고 눈물 나는 리얼 궁상 생활 보고서 .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제목만 읽고서는 말 그대로 자연 환경에 관한 만화인 줄로만  생각했었습니다. 특히 지금의 겉표지는 다르지만 처음 표지를 보고는 더욱더 헷갈릴 수 밖에 없었고 말입니다.  주로 단행본이나 잡지 연재로 되는 만화만 보는지라 인터넷 만화의 현실적인 느낌의 작화에 익숙하지 않아 처음엔 읽을까 말까 잠깐 고민을 했었었지만, 꼭 읽어봐야한다는 다른 분들의 추천에 이끌려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 습지 ' 는 젊은 대학생들이 지내는 자취방을 말합니다. 밝고 환한 좋은 곳이 아닌 조그마한 반지하방에  가난한 학생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너무나 현실적으로 표현된 가난하고 기댈 곳이 없는 청춘들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면서도 그 이면의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막막한 현실에 부딪히면서 생기는 실패와 좌절을 고스란히 드러내어 웃게만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슬함을 자아내게 만들더군요.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그들은 산골짜기의 작업실에서 살게된 것 빼고는 별다른 변화없이 끝났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서 조금이나마 미래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습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청춘들과 그 시기를 지나 또 다른 습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주는 책이었습니다.